수도권 지역 12개 케이블TV방송국(SO)을 운영하는 씨앤앰커뮤니케이션(대표 오광성)이 1년 이상 추진해온 외자 유치를 보류하기로 했다.
27일 씨앤앰 오광성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외국 캐피털업체와 최대 8000만∼1억달러에 달하는 외자도입을 추진해왔으나 신주발행 및 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급하고 당분간 외자유치작업은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자유치 보류에 대해 오 사장은 “9·11테러 사태로 인한 미 경기불황의 여파도 한 원인이지만 협상과정에서 우리측이 수용하기 힘든 불리한 조건이 많았다”며 “증자를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당분간 사업운영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며 외자유치도 가능한 시기에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씨앤앰은 지난달 말 총 500억원의 신주발행 공고를 내 이미 약 260억원을 증자한 데 이어 추가로 2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진행중이다.
이번 증자에는 조선무역 이민주 회장 등 씨앤앰의 대주주들이 적극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