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병원, 피부조직 재생기술 개발

 기존에 비해 세포 확장성이 10배 가량 우수한 인공피부 재생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원자력병원 생체조직재생연구실 손영숙 박사팀은 ‘본인의 피부세포를 이용한 피부조직 재생기술’과 ‘키토산 베이스의 진피 지지체인 인공피부’ 등 피부재생과 관련된 2가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면역결핍생쥐(Nude Mouse)의 조직에서 분리한 피부 줄기세포를 생체환경에 적응시키기 위해 생체와 유사한 자극을 제공하는 세포훈련 과정을 거쳐 이를 이식한 결과 세포의 생존율과 적응률이 10배 가량 증진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식세포가 생체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해 생존율이 낮았던 문제를 해결함에 따라 단 2주간의 세포배양으로 본인 피부를 약 100배 확장시킬 수 있어 적은 수의 세포로도 우수한 상처 치유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또 함께 발표된 키토산 진피 지지체는 항균성이 우수하고 다공성으로 기존의 동물 콜라겐 진피 지지체의 단점으로 화상부위의 감염에 의해 쉽게 녹아버리는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의 특징은 키토산 지지체에 세포유입을 촉진시켜 다공성의 지지체 제조기술 확립과 성장인자와 세포외 간물질을 소량 함유시켜 상처 치유속도 증진 및 혈관 재생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방사선 피폭환자나 화상환자의 손상된 조직 치료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4월부터 여의도 화상치료센터와 공동으로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