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챌-아웃사이더
한국 최초의 강아지 팬클럽(?). 커뮤니티사이트인 ‘프리챌’의 여러 커뮤니티 중 하나인 ‘아웃사이더’(http://www.freechal.com/hominlove)는 강아지를 좋아하는 ‘애견 애호가’들이 모여 만든 이색적인 곳이다.
이곳은 24시간 웹컴으로 키우는 강아지 다섯마리를 보여주는 애견사이트를 통해 인기를 얻은 ‘와이어폭스테리어’ 견종 ‘호민’을 좋아하게 된 사람들이 지난 2000년 12월 10일 문을 연 일종의 ‘강아지 팬클럽’이다.
‘아웃사이더’라는 팬클럽 이름은 울타리를 자주 벗어나는 개성 강한 애견 호민이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아웃사이더’는 가정에 애견이 있건 없건 상관없이 애견에 대한 사랑이 있는 사람들과 애견정보를 공유하고 회원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곳이다. 회원수는 현재 147명으로 많지 않지만 회원들이 쏟아내는 이야기는 웬만큼 큰 대형커뮤니티보다 훨씬 많다. 소수 정예의 회원수인데도 온라인에서의 활동이 활발하고, 무엇보다 가족같은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이는 무엇보다 기본적인 운영방침과 룰이 탄탄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회원가입은 한달에 두번 승인을 받아서만 가능하고 18세 이상만을 받을 정도로 까다롭다. 가입절차는 24문 24답을 작성하고 오프라인행사에 참석후 정기모임(정모) 후기를 작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회원 신고 게시판도 빠뜨리면 안된다. 정모때 불참의사를 사전에 밝히지 않은 경우는 회원등급이 강등된다. 그만큼 정회원과 준회원에 대한 확실한 관리를 통해 커뮤니티 멤버간의 끈끈한 결속력을 강조한 게 ‘아웃사이더’의 강점이다.
현재 아웃사이더는 한명의 마스터와 부마스터, 온라인 스태프 세명, 두명의 오프라인 스태프로 운영진이 구성돼 있다. 다른 커뮤니티와의 차별점이라면 오프라인 스태프가 정규 스태프화해 있다는 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원활한 관계 유지를 위한 마스터의 고육책이다. 이는 특히 매달 한번꼴인 정모 장소 섭외와 공지부터 시작해 오프라인모임의 관리를 위한 것이다. 정모는 주로 강아지 카페, 공원 등 애견을 동반해 즐길 수 있는 곳에서 이뤄진다.
처음 아웃사이더를 방문하는 사람은 독특한 게시판 명칭에 시선을 집중한다. 공식 마스코트 강아지인 호민이의 이름을 딴 ‘호민 공지사항’ ‘맞짱이 게시판’ ‘화평왕자 일기’ ‘두리는 못말려’ 등 회원들이 키우는 강아지의 일상 기록과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코너가 방문자들을 기다린다.
특히 회원들이 게시판 주인이 돼 운영하는 방식을 채택, 코너마다 개성이 넘친다. 만화같은 번개사진도 가득하다. 아웃사이더는 최단기간에 프리챌의 모든 인증(우수활동·콘텐츠·디자인)을 받을 정도로 프리챌내에서도 그 운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