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프런티어사업과 원전 I&C사업, 차세대 신기술사업, 창의적연구사업 등 다양한 중장기 신규사업을 수행해 전통기술과 첨단기술의 균형발전을 통한 세계 일류수준의 연구기관으로 도약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한국전기연구원의 권영한 원장(50)은 이를 위해 올해 경영전략을 1그룹 1세계 일등기술 확보, 전통 전기기술과 첨단 6T기술과의 융합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특히 정부의 중점육성 기술분야인 정보기술(IT)·환경기술(ET)·나노기술(NT)과의 융합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할 작정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연은 그동안 장기 국가연구사업 추진과 국제수준의 연구능력 확보, 시험부문의 국제 상호인증 등 연구원의 경쟁력 기반 확립에 주력해 왔다는 게 권 원장의 설명이다. 때문에 앞으로는 연구의 질적 내실화와 세계 일등·일류 연구성과로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전기연은 첨단 전력시스템 및 전력기기 기술과 IT-전기 융합기술, 초전도기술, I&C기술 등 올해 주요 연구사업에 54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IT와 결합된 첨단기술의 개발, 프런티어연구사업 등 세계 일류화가 가능한 분야, 전력사업구조개편에 따른 공익적 연구개발사업을 중점적인 연구영역으로 특화할 방침이다.
“프런티어사업으로 추진하는 초전도 연구사업 중 전기연구원이 수행하게 될 초전도 모터·케이블·한류기·고온초전도 선재 개발에는 향후 10년간 약 700억원이 투입됩니다. 이를 통해 IT·NT를 융합한 혁신적인 에너지시스템을 구상할 계획입니다.”
권 원장은 또 원전 I&C사업 중 전기연구원이 수행하는 연구과제에도 향후 7년간 약 250억원을 투입하는 등 원자력발전기술과 IT, 자동제어기술의 융합기술분야에서 세계 일등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전기연은 최근 6T와의 융합기술 발굴과 신규사업화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50Mbps급 고속전력선통신망기술과 탄화규소(SiC) 전력 반도체 기술 개발이 진행중이며, 올해부터는 IT 응용 전력시스템 운용과 전력안정성 향상기술 연구도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04년까지 약 70억원을 들여 전기제품 대기전력저감기술과 전력기기 광역감시진단시스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마그네티즘(Biomagnetism)을 이용한 신 의료기기 개발과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 연구도 한창 진행하고 있다.
NT·ET분야에서는 스테퍼용 스테이지·금속 및 세라믹 나노분말 제조기술, 탄소 나노튜브를 이용한 고성능 백업 전지 개발, 플라즈마를 이용한 공정 청정화 장치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권 원장은 “세계적인 연구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 일등의 연구성과를 많이 도출해야 한다”면서 “우수한 연구성과를 많이 내야 세계수준의 연구기관으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고 연구원의 사기가 높아지며 연구개발의 투자 활성화로 연결돼 우수한 연구성과를 더 많이 도출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