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티맥스의 화두는 월드와이드 마케팅입니다. R&D나 기술지원, 내수판매 등은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보고 미국, 일본 등 세계무대를 겨냥한 준비작업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새해들어 그 동안 공석이었던 티맥스소프트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격 취임한 이재웅 신임 사장은 외부에서 본 것 보다는 티맥스의 R&D 능력과 제품 경쟁력이 더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앞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티맥스를 3∼5년 내 세계적인 SW기업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산업경제정책연구원을 거쳐 일본 이토추종합상사의 한국 내 우주·정보·멀티미디어 자회사인 카멕(KAMEK)의 CEO로 활동해온 이재웅 사장은 기술중심 기업인 티맥스의 문화에 자신의 IT분야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결합할 경우 좋은 시너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티맥스가 SW업체로서 성공적인 입지를 확보하긴 했지만 지금까지는 체계적인 경영보다는 자생적인 성장측면이 컸다며 체계적인 경영의 틀을 세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사장은 우선 올 상반기 중으로 일본에서 좋은 소식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1년반 전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시장을 개척한 결과 NTT컴웨어가 NTT그룹 내 각종 사업을 티맥스 솔루션을 기반으로 벌이기로 했으며 올해 5억엔 가량의 물량이 약속된 상태라고 말했다. 2월 중으로 NTT컴웨어 측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추진하려다 미국 경기상황 등으로 일정이 미뤄졌던 미국 현지법인 설립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티맥스의 창업자이자 CTO 역할을 하고 있는 KAIST 박대연 교수가 올해 안식년인 만큼 미국에서 살다시피하면서 글로벌 마케팅 전진기지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티맥스의 매출목표는 지난해 80억원보다 4배 가량 늘어난 300억원. 무리한 목표치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 사장은 올해로 이관된 공공사업 물량이 이미 80억원 가량되는 데다 해외사업에서 최소 50억원은 확보된 상태이므로 달성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의 경우 2000년 말 30명이던 직원이 130명으로 갑자기 늘면서 조직 적응기간이 필요했지만 올해는 지난해의 활동이 실제 매출과 연결되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티맥스는 이와 함께 분당 R&D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50명의 개발자와 KAIST의 석박사급 개발인력 10여명을 통해 올해 웹서비스 분야에 승부를 걸 생각이며 통합 미들웨어 플랫폼인 웹인원에 대한 마케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끝으로 이 사장은 “경쟁사들을 중심으로 티맥스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인식이 퍼져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왜곡된 부분도 많지만 일부는 벤처기업이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겨나는 서투름으로 이해해달라”고 주문하고 앞으로 티맥스가 국민적인 SW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회적인 의무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