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칩세트 업계의 양대 산맥인 엔비디아와 ATi가 자사 점유율 확대의 일환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추진한다.
인텔외에 브랜드 마케팅을 추진하는 반도체업체들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브랜드 마케팅이 어떤 효과를 나타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엔비디아는 최근 본사에 아태지역 마케팅팀을 별도로 조직, 브랜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우선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음달 20일께 공식 신제품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본사 임원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NV17, NV25 등 신제품을 발표한 후 지면광고나 협찬, 이벤트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브랜드 마케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국내 총판인 피치텔레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시장확대에 주력해 왔지만 이제 시장수성에 나서야 할 때라고 판단, 브랜드 마케팅을 기획하게 된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그동안 유지해온 시장 점유율을 수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발표회는 대만, 중국, 일본 등에서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ATi사는 국내 협력사인 유니텍전자를 통해 브랜드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 유니텍전자 관계자는 “이미 ATi사로 부터 그래픽카드 홍보와 관련된 마케팅 비용을 일정 부분 지원받고 있다”며 “이제 국내 시장에서 ATi 그래픽카드의 위상이 많이 올라간 만큼 신제품 발표회나 이벤트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이 업체들이 직접 브랜드 마케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두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