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보안 등 각종 생활편의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차량용 멀티미디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관련 중소 벤처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대우자동차와 SK(주)가 지난해말 각각 드림넷과 엔트랙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달리는 생활공간’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교통정보 서비스업체는 물론 모바일게임·무선인터넷 솔루션 공급업체, 무선통신장비업체들이 텔레매틱스 시장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텔레매틱스 시장에서는 현대전자의 내비게이션팀에서 분사한 모빌콤이 SK(주)에 단말기를 납품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LG그룹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로티스도 국내 교통정보제공시장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네스테크·해울·매직아이 등 중소 벤처기업들이 애프터마켓(출고 후 개인적으로 구입)을 겨냥한 차별화된 기능의 제품 개발과 함께 교통정보의 양과 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 고장진단기기 전문생산업체 네스테크(대표 최상기 http://www.nex-tech.co.kr)는 지난해 자동차용 PC인 ‘카맨아이’의 상용화에 성공한 데 이어 오는 2월중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뉴스·증권정보·실시간교통정보의 중추(허브)기지로 활용할 인터넷 정보센터 ‘프라우디(Proudi)’의 구축을 완료하고 관련기업과의 협력과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한울(대표 이흥수 http://www.haiwool.co.kr)은 대중교통수단인 버스에 위치측정시스템(GPS)·무선통신 및 자사가 개발한 횡측 스캐닝 방식의 교통정보 수집작업을 통해 정확한 지도·교통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다. 또 차량항법시스템(CNS) 기능의 구현을 위해 베타지도를 개발, 특허출원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흥수 사장은 “버스를 이용해 서울시의 교통정보를 수집할 경우 약 20억∼50억원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와 함께 4차선 이상의 주요 간선도로 정보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며 “앞으로 원격으로 제공되는 교통정보는 물론 뉴스·e메일 송수신 작업을 개인휴대단말기(PDA)에서 구현하는 텔레매틱스 사업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휴대형 멀티미디어 시스템 기술의 핵인 시스템온어칩(SoC)솔루션 전문업체 매직아이(대표 조명래 http://www.mesdigital.com) 역시 WinCE 기반의 고성능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위한 칩솔루션 ‘MMSP-2’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제1호 벤처기업 매직아이는 상반기중 MMSP-2의 개발을 완료하고 오디오·비디오플레이어 개발업체를 비롯, 다기능 디지털 카메라 및 내장형 인터넷 시스템 개발업체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텔레매틱스 사업에 간접적으로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 http://www.finedigital.com)이 차량정보단말기 디자인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