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터비젼의 이유찬 사장(왼쪽 첫번째)과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치과용 영상진단시스템 ‘메드아이-덴탈’ 제품을 자랑하고 있다.
의료영상 분야의 국내 기술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치과용 의료영상 분야에서는 국내 기술이 오히려 경쟁력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대 산학협동관에 소재한 인터비젼(대표 이유찬)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치과용 영상진단시스템 ‘메드아이-덴탈’을 개발, 유럽 각국의 의료기기업체로부터 주목받는 정보통신 벤처기업이다.
“의료영상 분야의 국내 기술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치과용 영상진단 분야에서는 국내 기술이 오히려 앞서고 있습니다. 인터비젼은 의료영상진단시스템의 90% 이상을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세계적인 의료영상진단시스템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터비젼은 지난해 의료영상진단시스템 시제품을 개발한 후 미국 FDA와 유럽 CE의 인증을 신청, 현재 가승인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9년 창업한 인터비젼은 의료영상 분야 기술 벤처기업으로 스킨·덴탈·ENT 등 3가지 분야의 의료영상진단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이 회사는 치과용 의료영상진단시스템 개발과제로 중소기업청의 2000년도 기술혁신개발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이비인후과(ENT)용 의료영상진단시스템 개발과제로 산업자원부의 2000년도 신기술창업보육(TBI)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올해는 50배에서 500배까지 줌이 가능한 ‘메드아이-스킨’ 신제품 개발과제로 2002년도 중소기업청의 기술혁신과제 사업자로 1차 통과해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인터비젼은 지난해 영상신호처리기술을 이용해 25×50㎜와 60×80㎜ 등 두가지 영상캡처보드를 개발, 세계 최소형인 2단 보드의 영상캡처보드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25×50㎜ 제품은 인터비젼 내부 개발용으로 이용하고 60×80㎜ 제품은 일반 영상진단시스템 개발업체에 판매해 2001년 한해 동안 2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지난해 11월 독일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의료기기전시회 ‘메디카2001’에 메드아이-덴탈과 메드아이-ENT 등 의료영상시스템을 출품해 100만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현재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 샘플을 수출해 이탈리아 업체와는 대리점 계약 체결 단계에 있으며, 일본 업체와 2만대 물량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급을 위해 절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식약청에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와 품목허가를 신청, 최근 현장실사를 마침으로써 인가를 받는대로 2월 말부터 국내에서도 완제품을 본격적으로 시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비젼은 올해 국내외에서 의료진단시스템 판매로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비젼이 개발한 의료영상진단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소형 영상캡처보드를 내장해 세계 최소형일 뿐만 아니라 EL과 LED 등을 광원으로 이용하는 광원일체형 제품으로 이동성과 편리성이 크게 향상된 제품이다.
인터비젼은 기존 유선제품 외에 무선을 이용하는 무선 의료영상진단시스템을 개발해 중동 두바이에서 열리는 의료기기전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비젼의 이유찬 사장은 “자체 개발한 의료영상진단시스템은 외국 제품에 비해 가격이 20∼30%선으로 저렴하고 품질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앞서 가는 최고의 기술개발로 의료영상 분야에서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는 인터비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