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무선핸드PC인 ‘넥시오’를 정식 출시함에 따라 시장 파급 여파에 대해 국내 PDA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부터 자사의 전국 대리점 가운데 우선 60여곳에 넥시오를 공급,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넥시오의 구매는 물론 통신 개통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일주일 앞서 용산 등 집단상가에 시장 조사 차원에서 100여대의 넥시오를 공급했으며 이미 이 공급물량의 대부분이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월에는 KTF에 정식으로 넥시오를 공급, KTF 전국 대리점과 기업 영업팀을 통해 판매되며 다음달에는 SK텔레콤에서도 넥시오를 취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부터는 브랜드를 내세우는 광고를 집행, 초기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진입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집단상가에서 거래된 가격이 본래 책정된 가격과 거의 차이가 없는 110만원 정도로 형성됐다”며 “아직 이른감이 있지만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초기 시장 진입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외 수출까지는 통신 인증과 같은 시일을 요구하는 작업이 남아있어 올해는 내수 시장이 타깃”이라며 “특정 시장을 잠식하기보다는 전체 파이를 키우는 데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넥시오 출시로 경쟁업체들도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고급 PDA시장을 두고 삼성전자와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 컴팩코리아·싸이버뱅크 등은 곧 후속제품을 출시,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컴팩은 다음달 말 포켓PC 2002로 무장한 후속제품인 아이팩 3800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며 싸이버뱅크는 상반기내에 PC이폰2·PC이폰3를 잇달아 출시, 제품 다양화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