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가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MOS, 시모스) 기술을 적용한 2.2인치 풀컬러 능동형(AM) 유기EL을 일본 산요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제품은 가로 세로 41.9×56.2㎜ 크기의 제품으로 구동칩(드라이버IC)을 내장해 IMT2000 단말기에 채택할 수 있다.
시모스 기술은 ‘저온 다결정(폴리) 실리콘 시모스 박막트랜지스터(TFT)’를 이용해 구동칩을 디스플레이 기판에 집적시키는 기술로 휴대기기의 두께와 크기를 대폭 줄일 수 있으며 양산에 유리해 소니·TDK·파이어니어 등 유수의 유기EL 생산업체들이 기술확보에 주력하는 기술이다.
삼성SDI는 이 제품에 자체 기술로 설계한 구동회로와 고정세 마스크를 적용해 가로 세로 176×220의 화소수와 128ppi(인치당 픽셀수)의 고해상도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또 시야각에 제한이 없으며 26만 컬러를 재현하고 응답속도가 빨라 고화질의 동영상 대응은 물론 영상을 자연스럽게 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이 제품을 이달중 기흥 중앙연구소의 파일럿 라인을 통해 시험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SDI의 개발책임자 정호균 박사(전무)는 “이번 제품 개발로 다양한 크기의 풀컬러 AM 유기EL에 대한 독자적인 설계기술과 공정기술을 확보했으며 양산시기를 앞당기는 계기를 마련했다”라 말했다.
삼성SDI는 이번에 개발한 제품을 29일부터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전자신문 후원으로 열리는 제2회 국제디스플레이제조학술대회(IDMC)에 선보일 예정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