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오픈타이드코리아의 대주주인 e삼성의 지분이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보에서 삼성SDS로 바뀌면서 나타난 오픈타이드 조직 변화가 해외 조직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설립당시 독립법인으로 출발한 오픈타이드 해외법인 중 오픈타이드차이나(대표 이예선)는 독립적인 사업영역을 영위하고 있다. 반면 일본(대표 강병수)과 싱가포르(대표 바수) 조직은 형식상 독립법인형태를 유지하되, 대주주인 삼성SDS의 해외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픈타이드차이나는 최근 삼성전자 중국법인의 온라인마케팅을 전담하는 에이전시계약을 정식으로 체결, 올해 중국내 삼성전자의 마케팅전략에 긴밀한 공조가 형성될 전망이다. 이미 인터넷 커뮤니티 개발업체인 네트빌과 공동으로 현지에서 중국 네티즌을 겨냥한 MP3전문 웹사이트를 구축한 오픈타이드차이나는 인력을 70여명으로 확대해 유사 프로젝트 발굴에 힘쓰고 있으며, CTI 및 금융 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국내 IT기업의 중국진출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법인이 CRM에 기반한 온라인마케팅을 특화해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데 반해 오픈타이드 재팬과 싱가포르 조직은 삼성SDS의 자회사로서 SI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법인은 지자체 IT컨설팅 및 행정정보화 등에 주력하는 e재팬사업부를 비롯해 브로드밴드사업부·솔루션사업부·ERP사업부·e비즈니스사업부 등 총 5개 사업부를 운영하면서 e재팬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싱가포르법인도 삼성SDS 해외법인을 도와 싱가포르의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비롯한 공공 SI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에 있는 e삼성아시아조직은 삼성SDS조직으로 편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 e삼성과 국내 벤처기업이 공동설립한 아시아허브도 기술포털을 개원하는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 했으나 이같은 조직변화로 사업이 중도하차된 상태다.
오픈타이드코리아 관계자는 “각 조직이 정비를 마무리한 만큼 해외법인들과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인력을 공유하는 등 협력관계를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