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구조물을 제작하는 2가지 방식인 톱다운(top-down)과 바텀업(bottom-up) 기술을 조합해 새로운 나노 스케일 소자나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지난해 9월 하버드 대학에 설립된 나노 과학 엔지니어링 센터(NSEC·Nanoscale Science and Engineering Center) 로버트 웨스터벨트 센터장(물리학과 교수)은 기존 나노과학자들은 한쪽 측면에서만 나노 스케일 제작에 접근해 한계에 부딪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NSEC(http://www.nsec.harvard.edu)는 하버드 대학을 중심으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UC샌타바버라 대학, 네덜란드의 델프트 공과대학, 일본의 도쿄대학 등 5개 대학과 보스턴 과학박물관, 부르크하벤 국립연구소, 샌디아 국립 연구소, 오크 리지 국립연구소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전자 스핀과 전하, 양자 현상을 연구하고 있다.
“센터는 나노 구조 연구에 10개 연구그룹, 원자단위 측정 분야(Scanning Probe Microscope)에 6개, 나노전자의 스핀과 전하 연구에 5개 등 총 21개 연구그룹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웨스트벨트 센터장은 NSEC는 미국과학재단(NSF)으로부터 고정적으로 5년간 10만달러의 연구 자금을 지원받으며 하버드 대학은 클린룸과 연구시설이 갖춰진 최첨단 나노연구센터 빌딩을 건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 자금은 특별히 특정 나노 구조물 제작과 초고밀도 자기기록 저장 장치, 생화학적 방법을 이용한 분자 전자 연구에 지원될 것입니다.”
그는 또 NSEC의 중요한 역할은 나노기술의 대중화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NSEC는 보스턴 과학박물관에서 초등학생을 비롯한 중고등 학생들에게 워크숍과 ‘토요 과학 아카데미’를 열고 나노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나노 기술은 한 명의 과학자가 더욱 미세한 크기의 구조물을 만든다고 되는 작업이 아닙니다.”
웨스트벨트 센터장은 “나노기술을 응용한 메모리와 바이오장비를 현실에 적용하려면 물리·화학·생물·기계공학자 등의 협업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며 “연구 분야를 효율적으로 발굴하고 조절하는 NSEC가 나노 기술의 핵심 센터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