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이 큰폭으로 인상됨에 따라 유통시장에서 그래픽카드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그래픽카드 유통시장에서 1, 2위를 점하고 있는 자네트시스템과 슈마일렉트론은 최근 SD램 메모리 가격 인상분을 반영, 그래픽카드 가격을 인상했다.
자네트시스템은 지난 24일부로 지포스2 MX200은 3000원, 지포스2 MX400에 대해서는 4000원 가량 가격을 인상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예상보다 커 소비자가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메모리 가격 추이로 봤을 때 2월이나 3월에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슈마일렉트론은 지난 22일부로 지포스2 MX200, 지포스2 MX400 제품의 가격을 3000∼5000원 올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MX200이나 MX400에 사용되는 SD램 메모리 가격이 2배 이상 올라 가격 인상 외에 대응책이 없다”며 “메모리 가격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시그마컴도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지만 메모리 가격이 계속 반등할 경우 소폭이라도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래픽카드 가격이 계속 인상될지에 대해선 시장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래픽카드업계 한 관계자들은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는 것과 달리 그래픽칩 세트업체들이 2월 신제품 발표에 맞춰 기존 칩세트의 가격을 대폭 인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메모리 가격이 현 상태를 유지할 경우 그래픽카드 가격이 다시 인하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