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캐릭터 다운로드 `인기몰이`

사진; 모바일캐릭터 다운로드 시장이 지난해 100억원 규모에서 올해 최대 500억원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사진은 네오엠텔의 모바일캐릭터 디자인회의 광경. <이상학기자 leesh@etnews.co.kr>

 휴대폰으로 각종 캐릭터를 주고 받는 모바일 캐릭터 다운로드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모바일 캐릭터 다운로드 시장이 무선인터넷 붐과 사용환경의 개선으로 지난해 100억원대 시장규모가 올해 5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 캐릭터가 단문메시지서비스(SMS)와 벨소리에 이어 무선인터넷의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환경=지난 2000년 4월 LG텔레콤이 네오엠텔의 캐릭터 전송 솔루션 ‘SIS’를 이용한 캐릭터 전송 서비스에 착수한 이후 현재 출시되는 모든 단말기에는 SIS가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따라서 국내 보급된 휴대폰 중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2400만대 가운데 1000만대 가량이 캐릭터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특히 휴대폰 시장이 4그레이 흑백 방식에서 256색 이상 컬러폰으로 빠르게 바뀌면서 캐릭터 다운로드 환경이 고급환경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최근엔 6만5000컬러폰까지 출시, 모바일 캐릭터 시장에 새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좀 더 생생한 그래픽이 가능해져 캐릭터 다운로드 서비스 이용률이 빠르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시장규모=지난해말 기준으로 국내 모바일 캐릭터 다운로드 시장 규모는 100억원대로 추정된다. 서비스 원년인 2000년 25억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400%가 성장한 셈. 특히 지난해엔 보조금 폐지와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운 한 해였지만 컬러폰의 출시로 새로운 전기를 맞은 것. 올해 시장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전년대비 300% 이상의 성장은 무난하고 상황에 따라 500%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컬러폰 보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경기회복과 월드컵 특수 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운로드 서비스업체도 기존 30개에서 현재 50개로 늘어난 데다 서비스 이용료도 건당 100원에서 300원(컬러폰)으로 인상됐다.

 ◇시장전망=무선인터넷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서 캐릭터 다운로드 서비스는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16폴리 벨소리의 등장에 맞춘 캐릭터-벨소리 연합의 ‘캐릭벨 서비스’가 주목된다. 영상(캐릭터)과 음악(벨소리)을 연계한 이 서비스의 등장으로 모바일 캐릭터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는 분석이다.

 캐릭터의 질도 고급화 전망이다. 그동안은 주로 단순 만화나 애니메이션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엔 게임, 영화, TV 등의 연예 스타 캐릭터들이 주목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트루컬러 및 고음질 휴대폰의 등장과 캐릭터 산업의 발전, 무선인터넷 붐이 결합돼 올해 캐릭터 다운로드 시장은 본격적인 ‘도약의 해’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모바일 캐릭터 다운로드 서비스 개요>

 2000년4월=LG텔레콤 첫 상용화

 2000년5월=SK텔레콤 상용서비스

 2000년6월=네오엠텔 SIS, 무선인터넷 그래픽표준솔루션 선정

 2000년7월=KTF 상용서비스

 2000년11월=신세기통신 256컬러 첫 상용서비스

 2001년7월=SK텔레콤 컬러 서비스

 2001년8월=KTF 컬러 서비스

 2001년10월=LG텔레콤 컬러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