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서버 환경을 주도하게 될 비주얼에어리어네트워크(VAN:Visual Area Netnetwork) 솔루션을 앞세워 HPC·비주얼라이제이션·데이터센터 부문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SGI의 세일즈 및 서비스 부문 부사장인 빌 라 로사(Bill La Rosa)는 SGI가 갖고 있는 테크니컬 컴퓨터 분야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VAN 솔루션인 ‘오닉스’ 서버 시리즈와 ‘퓨얼’ 워크스테이션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현재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제조·정부(국방)·과학·영상 분야의 HPC·비주얼라이제이션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VAN은 최근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SGI가 새롭게 들고 나온 미래 엔터프라이즈 컴퓨터의 혁신적인 개념으로 SAN(Storage Area Network)의 이론과 통하는 개념이다. 이를테면 VAN를 구성하면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배치된 서버간 네트워크를 통해 각종 데이터 정보를 공유, 실시간으로 각종 작업이 가능하다. 일종의 협업시스템 네트워크를 서버로 구성한 것과 같은 미래지향적인 서버 네트워크의 개념이다.
그는 “VAN은 자동차 등 제조부문 현장에서 나오고 있는 협업컴퓨팅 환경의 요구에 대한 SGI의 비전이자 솔루션”이라며 “앞으로 서버컴퓨팅 환경을 주도하는 개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SGI는 이 같은 개념을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도 전파시켜 SGI가 VAN 주도업체로 부상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SGI는 2분기에는 1분기에 비해 15% 가량 늘어난 3억64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순익 규모도 소폭이긴 하지만 지난 몇 년 이래 처음으로 40만달러 규모의 이익을 냈다.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제조·정부·공공·미디어·과학부문의 성장세 기인한 것이다. 특히 9·11테러 이후 정부·국방·공공 부문의 강세도 한몫했다.
그는 이에 대해 “9·11테러가 SGI의 매출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경쟁력이 없는 부문의 과감한 구조조정이 큰 역할을 했다”며 “슈퍼컴퓨터인 크레이사업을 정리한 것이나 최근 완료한 윈도계열(IA32) 사업의 구조조정은 그동안 누적돼온 SGI의 적자 재무구조를 흑자 기조로 돌려놓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