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리눅스와 리눅스 공급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방한한 자말 에딘 가이어 오픈넷 사장을 만나 튀니지의 국가정보화 추진계획과 한컴리눅스와의 계약 배경에 대해 들어봤다.
―오픈넷은 어떤 회사인가.
▲튀니지 유일의 리눅스 전문업체다. 지난 99년 설립했으며 레드햇의 북아프리카 총판을 맡고 있다. 리눅스 운용체계 판매와 함께 리눅스 교육에도 주력하고 있다. 30대의 컴퓨터가 있는 5개 교육장을 갖추고 있으며 여기서 튀니지 정부가 추진하는 공무원 대상 리눅스 교육을 하고 있다.
―튀니지의 IT산업 기반은.
▲아직 튀니지의 IT산업은 걸음마 수준이다. 인터넷 사용인구는 40만명 정도이고 12개의 인터넷 접속서비스 업체가 있다. 연간 PC 보급대수는 약 20만대다. 이는 비단 튀니지뿐 아니라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의 공통된 현실이다.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리눅스를 국가정보화 표준 플랫폼으로 결정한 이상 IT산업의 성장은 확실하다. 총리실 산하 과학기술위원회 아메드 프리아 국장이 오픈소스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튀니지 정부와 리눅스 공급계약은 언제 이뤄지는가.
▲3월에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물론 형태는 공개입찰이다. 하지만 다른 업체가 이를 수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우리는 튀니지 유일의 리눅스 업체이며 지금까지 정부 관계자와의 협력관계도 매우 밀접하게 유지해왔다.
―튀니지의 리눅스 도입 의미는 무엇인가.
▲튀니지는 관광산업 위주의 경제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여러나라의 문화가 공존하는 개방적 정서를 갖고 있다. 따라서 튀니지가 중동 및 아프리카 IT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대외 의존도가 적은 오픈소스를 연구개발해야 한다. 특히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후에 아랍권의 미국에 대한 감정은 매우 좋지 않다. 결국 튀니지의 리눅스 도입은 IT를 국가 중추 산업으로 키워 다른 아랍 국가의 IT산업에 이전하겠다는 의지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