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공공구역 무선LAN-지상 공공구역 통신기술

현재 지상 공공구역으로 가장 관심을 많이 모으는 곳은 공항, 컨벤션센터, 인터넷카페, 기차역, 도로변 휴게소 등이다.

 지상 공공구역 무선LAN 접속은 접속기술, 네트워크 디자인, 관련기술 등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접속기술=접속기술에는 현재 주로 802.11b와 10/100 이더넷 기술이 채용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기술은 오픈에어(OpenAir)와 802.11a 등이다.

 ◇주요 기술=공공구역 무선LAN 접속에는 802.11b 기술이 주로 많이 사용되는데 그 주요 이유는 이 기술이 가장 널리 보급되어 있고 표준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에서 대부분의 공공구역 무선LAN 접속 인프라에 802.11b를 채용하고 있고 다른 나라에서는 다른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는 대역폭이 더 높은 기술이 필요하겠지만 현재로는 802.11b 기술이면 공공구역 무선LAN서비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802.11b는 상당히 빨라 150피트 범위 안에서는 이더넷에 맞먹는 최고 11Mbps의 속도로 전송이 가능하다. 또 이 기술은 다양한 방법으로 접속해야 하는 구역에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 이기종간 호환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802.11b 기술은 지난 99년 9월 미국 전기전자엔지니어학회(IEEE:Institute of Electrical & Electronic Engineers) 표준으로 채택되었고 무선이더넷호환성연합(WECA:Wireless Ethernet Compatibility Alliance)이 주도하는 Wi-Fi(Wireless Fidelity)인증도 받았다.

 무선통신기술이 공공구역 접속에 채택되는 것은 새로운 일이기 때문에 이 기술은 공공구역 접속 솔루션의 진수로 간주되고 있다. 이 기술의 확산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요소는 기업과 일반소비자 시장에 대한 무선기술의 확산과 보안문제다. 이러한 장애요소가 제거된다면 공공구역 무선접속 기술은 유선접속 솔루션을 앞지르게 될 것이다.

 무선LAN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속이 가능한 공공구역과 접속자 숫자에 있어 이더넷이 아직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솔루션이다. 지난 99년 무선LAN 기술이 대두되기 시작할 당시 공항의 키오스크와 이더넷 포트에는 이미 이더넷이 설치되어 있었다. 더구나 대부분의 출장자들은 유선이더넷에 접속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갖추게 될 것이다. 유선이더넷 접속은 주로 포트나 키오스크를 통하여 이루어지는데 노트북PC와 10/100 이더넷망 인터페이스 카드(NIC:Network Interface Card)만 있으면 포트에 접속할 수 있다. 이더넷 포트는 공항 귀빈 라운지나 키오스크에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대개 디스플레이, 키보드, 네트워크 접속장치, 디스크 드라이브 등이 갖춰져 있어 여행자는 별도의 접속장비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무선LAN에 접속할 수 있는 노트북PC를 가지고 다니기 전까지는 유선이더넷이 중요한 공공구역 접속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여 많은 무선LAN 서비스 업체들은 유선LAN 접속 사용자도 확보할 목적으로 유선LAN 접속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802.11b 기술이나 이더넷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접속기술에는 오픈에어와 802.11a가 있다. 직접연쇄분포스펙트럼(DSSS:Direct Sequence Spread Spectrum)기술에 기반한 802.11b와 달리 주파수호핑분포스펙트럼(FHSS:Frequency Hoping Spread Spectrum) 기술에 기반한 오픈에어는 프록심(Proxim)사가 개발한 무선LAN 접속기술이다.

 DSSS방식과 FHSS방식은 모두 2.4㎓에서 운용되지만 전송방식이 다르다. FHSS방식은 시스템이 전파간섭을 받지 않게 함으로써 접속의 신뢰도를 높여주며 전력소모와 비용이 적게 든다. 하지만 DSSS방식은 접속범위가 넓고 데이터 전송속도가 더 빠르며 이기종 사이에 호환성이 있어 더 선호되고 있다. 앞의 세 가지 접속기술이 2.4㎓에서 운용되는 데 비해 802.11a 기술은 5㎓에서 운용된다. 직교주파수영역다중접속(OFDM: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 기술에 기반하고 있는 이 기술은 802.11b의 후속 기술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나 가까운 장래에 교체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802.11a 기술은 대역폭이 더 높기 때문에 언젠가는 교체될 것이고 이러한 전망 아래 현재 802.11b 제품 제조업체들이 802.11a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일부 공공구역 무선LAN 접속 서비스업체들이 네트워크에 이 기술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네트워크 디자인=유선LAN 접속구역은 공항, 기차역, 유람선 등 여러 장소에 설치될 수 있는데 공항에는 키오스크에 이더넷 포트가 함께 설치되고 귀빈 라운지와 점포에 무선LAN이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 키오스크는 노트북PC가 없거나 급히 인터넷에 접속할 필요가 있는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한다. 어느 키오스크는 광대역통신망(WAN:Wide local Area Network)과 직접 연결되는 것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LAN으로 연결된다. 네트워크 디자인은 기업 LAN의 디자인과 비슷한데 다만 기업의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대신 키오스크나 노트북PC 포트가 설치된다. 건물에는 단일 또는 여러개의 T1회선망을 구축해야 하며 공항의 경우에는 터미널당 1∼2개의 라우터가 필요하다.

 무선LAN 접속구역에서 하나의 접속점은 전송기술에 따라 15∼50명의 고객을 지원할 수 있다. 또 각 접속점의 가용범위는 네트워크 구조에 따라 다르지만 100∼300피트 정도 된다. 공항에는 콘크리트와 금속이 집중되어 있어 접속범위가 더 좁아지며 대규모 컨벤션센터의 경우도 무선LAN 접속범위가 좁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련기술=관련기술로는 보안기술, 로밍, 원격 청구서 발급, 서비스 관리 등을 들 수 있다. 공공구역의 문제는 이름도 모르는 새로운 사용자들이 끊임없이 거쳐가는 데 있다. 따라서 무선 공공구역 네트워크는 유선 네트워크에 비해 보안이 침해될 위험이 더 크다. 하지만 몇개 무선 네트워크 업체들이 VPN기술과 128비트 시큐어소켓레이어(Secure Socket Layer)기술을 채용하여 보안을 강화하고 있고 표준화되지 않은 각종 보안기술간의 상호 호환성 문제가 남아있지만 부상하고 있는 802.1x 표준보안기술이 이러한 문제를 어느 정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공공구역에서의 로밍은 단일 네트워크 안에서의 접속점, 여러 운영자 네트워크 안에서의 접속점, 각기 다른 형태의 접속기술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여러 무선 LAN 운영업체 사이의 로밍은 서드파티 인터넷 로밍 서비스업체들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소네라와 노키아가 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작년 10월 범유럽표준이동통신(GSM: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 기술을 이용한 무선LAN 로밍계약을 맺었다. GSM서비스업체들은 무선LAN이 기존 네트워크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보완적인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