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공공구역 무선LAN-하늘에서도 인터넷 접~속

최근 공중 무선 근거리 통신망(WLAN:Wireless Local Area Network)의 부상과 함께 공공구역 통신 접속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공공구역 접속 방식은 무선LAN을 비롯한 유선 공중전화박스(키오스크), 유선 포트 등 몇 가지가 있으나 그 중에서도 무선 접속(WLAN)은 이 분야 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꾸면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존의 공공구역 접속이 주로 오락이나 개인 통신을 목적으로 이루어진 데 비해 무선LAN은 업무를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또 공중전화 등 기존의 공공장소 접속이 원칙적으로 사용도수 기준 요금부과 서비스인 데 반해 무선LAN은 주로 정액요금 선불 서비스다. 무선LAN서비스 업체와 하드웨어 업체들은 업무 출장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기업체들이 가상 사설망(VPN:Virtual Private Network)을 구축하고 노트북PC를 많이 사용하며 무선 로밍 계약이 늘어나고 있는 것 등이 공공구역 통신 접속 서비스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최근 일어난 몇 가지 변화는 이 시장이 성숙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 중 대표적인 동향으로 무선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Internet Service Provider)간의 로밍 확대, 이동전화업체들의 이 시장 진출, 가입자의 확산 등을 들 수 있다.

 지상 공공구역 무선 접속기술에는 현재 주로 802.11b, 이더넷, 오픈에어(OpenAir), 802.11a 기술 등이 사용되고 있다. 또 특정분야에 국한돼 있기는 하지만 블루투스 기술이 채용되는 곳도 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공공구역 무선LAN 접속 인프라에 802.11b를 채용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이 기술이면 무선LAN 서비스의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 또 공중(여객기) 무선LAN 접속에는 지상에서 사용되는 것과 같은 802.3, 이더넷 또는 802.11b 기술이 사용된다.

 무선LAN 접속은 크게 무선 및 유선 키오스크, 위성연결 공공장소 접속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휴대전화가 일반 소비자 위주로 사용되고 있는 반면 공공구역 광대역 접속은 키오스크 기반 접속을 제외하면 기업과 업무출장자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현재 무선LAN 접속 구역으로 가장 관심을 많이 모으는 곳은 공항이고 그 다음으로 컨벤션센터도 중요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밖에 인터넷 카페, 기차역, 여객기 등도 무선LAN 접속의 대상 장소로 부상하고 있는데 기술이나 사업 모델이 아직 제대로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또 유무선 LAN 접속 서비스가 가능한 구역에는 기차, 도로변 휴게소, 유람선 등이 있다. 유선 키오스크와 위성 연결 장소는 오락과 업무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인터넷 카페는 주로 오락을 즐기는 사람과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다. 또 유람선내 무선LAN 접속자들은 주로 오락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데 비해 여객기와 기차에서는 업무용 사용자가 많다.

 공공구역 접속 서비스의 주요 대상은 업무 출장자들이기 때문에 서비스 업체(특히 유럽 업체)들은 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항, 호텔, 기차역, 인터넷 카페 등을 주요 대상 장소로 삼고 있다. 이들 서비스 구역이나 장소가 다양한 만큼 발전 속도와 구조도 각기 다르다. 따라서 이들을 유형별로 구분하는 것이 편리하다.

 △첫번째 유형은 잘 개발돼 관련업체들이 사업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구역이다. 이 부문 시장이 아직 유아기에 있기 때문에 현재 이 유형에 해당하는 곳은 공항밖에 없다. 컨벤션센터도 성장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지만무선LAN 접속 인프라 수준이 낮은 상태다.

 공항 무선LAN 접속 서비스 시장의 성장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지만 이 시장은 앞으로 12∼24개월 이내에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의 근거는 지금까지는 중소 전문업체들이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현재 미국의 주요 5개 이동통신업체와 몇 개 지역 벨 통신업체들이 이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데 기인한다. 또 유럽에서도 텔리아(Telia), 소네라(Sonera)를 포함한 몇 개 이동통신회사가 이미 이 시장에 진출했다.

 △두번째 유형에 속하는 구역은 컨벤션센터, 카페 및 기차역 등이며 여객기 접속 서비스도 부상하고 있다. 작년 10월 현재 무선LAN 접속 서비스가 가능한 카페의 수가 공항 수를 넘어섰다. 이것은 서비스업체인 모바일스타(MobileStar)가 스타벅스(Starbucks)와 530개 점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바일스타가 아직 이들 점포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실시하지 않고 있어 인터넷 카페를 통한 무선LAN 접속 서비스는 그 사업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셈이다. 이들 구역 중 컨벤션센터와 기차역이 사업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카페는 업무용보다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에 더 많이 이용될 것이고 고객의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사업측면에서 매력이 적다.

 △세번째 유형은 열차나 여객기내 접속과 같이 비교적 개발이 덜된 구역을 말한다. 작년에 몇 개 시범 여객기내 무선LAN 접속 서비스가 시작됐으나 아직 본격적인 시장은 형성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시장은 곧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무선LAN의 기차내 접속은 블루투스 기술을 채용할 것을 검토해 왔으나 802.11b기반 네트워크가 이 부문에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