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기업의 변신과 수익성 창출이 인터넷 업계의 화두로 대두되는 가운데 한 인터넷 음악 방송이 업종 전환으로 변신에 성공,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7년 국내 최초의 인터넷 음악 방송 전문업체로 출범한 나인포유(대표 유충민 http://www.nine4u.com)가 그 주인공.
94년 설립된 나인포유는 정보보안·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했으나 빛을 보지 못하고 97년 음악 전문 사이트인 ‘코리아뮤직넷’과 음악 인터넷 방송인 ‘나인포유’를 오픈했다.
그러나 인터넷 방송 역시 웹캐스팅의 붐에 힘입어 유명세를 타는가 싶더니 비즈니스 모델 부재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 회사는 지난해 새로운 사업에 눈을 돌려 회사의 기반 기술인 전자상거래 개발 기술을 전자 지불 및 인증 서비스에 집중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각종 지불수단을 통합 처리하는 ‘통합지불시스템’을 개발, 특허출원한 데 이어 KTF·삼성전자와 무선 지불 서비스 제휴를 통해 무선 결제용 단말기와 서비스로 틈새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이와 함께 기존 지불 서비스에 외면당해 온 소호(SOHO)와 개인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 전자지불 부문에서만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렇다고 본업인 음악을 아주 외면한 것은 아니다.
나인포유는 지난해 표절곡의 원곡 모음집이라는 독특한 컨셉트를 내건 ‘The Original’ 등 2종의 음반을 발매해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했고 음반사 대상 콘텐츠제공(CP) 및 광고 비즈니스 개발 등으로 총 30억원 정도의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매년 7억∼10억원 정도에 머물렀던 매출이 3배 이상 껑충 뛴 것이다.
나인포유는 올해에도 전자지불 서비스인 마이페이넷(http://www.mypay.net)과 무선 지불 솔루션 개발로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음악서비스 대표 브랜드를 아시아뮤직넷(http://www.asiamusic.net)으로 변경한 음악사업팀도 양질의 콘텐츠 서비스와 DRM 기술개발·음반사업 등으로 1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나인포유의 유충민 사장은 “그동안 꾸준히 개발해 온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이제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음악방송 외에 꾸준히 신규 사업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