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과 한국HP는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BCP(Business Continuity Planning) 사업의 기선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우선 한국IBM은 BCP 개념을 수용한 재해복구서비스 사업을 이미 자사가 먼저 추진해왔다는 점을 들어 이 분야의 확고한 ‘적자’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BCP 관련 고객사이트로 20여개 사이트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BCP 전단계인 DR수준의 고객은 현재 20여개사에 이르고 있으며 제품별 및 부분적인 재해복구서비스 계약을 맺은 고객은 50여개사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현재 BCP 관련 전담 사업부로 BCRS사업부를 운용해오고 있으며 전담인력은 20여명 정도다. BCRS사업부내에 컨설팅팀과 영업팀을 두고 있으며 기술이나 서비스 지원은 글로벌서비스본부내 시스템서비스팀에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가 현재 제공하고 있는 재해에 대비한 위험관리·환경분석·업무영향분석 등 단계적 재해복구전략과 자사의 고객백업센터를 이용하면 지금의 우위를 지켜나갈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많은 고객을 자사의 BCP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HP는 9·11테러 이후 BCP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BCP를 추진했다고 하는 업체의 경우 재해복구 수준을 넘어서진 못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현재 한국IBM이 한발 먼저 시작하기는 했지만 자사의 서비스 조직과 솔루션을 앞세우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BCP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BCP사업을 위해 컨설팅사업부내에 3개의 BCP전담팀을 구성, 운용하고 있다. 기존 고객의 BCP를 전담할 수 있는 아웃소싱팀과 BCP기획을 전담하는 SI팀, BCP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지원하는 프로덕트지원팀 등 3개팀이 그것이다. 이 회사는 이들 3개팀을 앞세워 BCP 참조사례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4개 고객사이트에 무료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1개 사이트는 이미 컨설팅을 완료한 상태다. 단순 재해복구 수준 사이트의 경우를 합하면 현재 20여개사 이상의 사이트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