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사는 주부 장정수씨(50)는 최근 부동산을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졌다. 그렇다고 힘들여 다리품을 팔면서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거나 분양정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좀처럼 없다.
부동산에 대해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제공하는 부동산 전문 케이블 채널이 충실한 안방 길잡이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집에서도 손쉽게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문강의. 공인중개사가 되기 위해 부동산 공법·공시법령 등 딱딱한 이론을 배우는 일도 쉽고 즐겁게만 느껴진다.
이처럼 부동산 붐을 타고 속속 등장한 케이블 부동산 전문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에게 신속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 도우미’로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 채널 ‘RTN’은 뭐니뭐니해도 가장 풍부한 부동산 정보의 산실이다. RTN에는 분양·경매·리모델링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부동산과 재테크에 관련된 것이라면 없는 것이 없다.
특히 다양한 생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언제나 생생한 현장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이 부동산 전문 채널의 면모를 돋보이게 한다.
전국 500여 부동산 통신원이 집계해 보내주는 지역 부동산 시세 및 매물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부동산 네트워크(매일 정오)나 시청자가 내놓은 매물을 전화와 인터넷으로 실시간 원하는 구매자에게 연결시켜주는 ‘부동산 콜 서비스(월∼금 오후 2시)’ 등은 부동산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챙겨야 할 필수 프로그램이다.
실제 리모델링 시공현장을 찾아가는 ‘하우스 메이크업’(화 오전 10시 30분)에는 시청자들이 직접 생활소품을 만들어보는 아기자기한 코너도 마련돼 있다.
매일경제TV(MBN)는 매일 다른 테마의 부동산 생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하고 균형있는 정보 전달에 초점을 맞춘다.
월요일에는 양도소득세 인하 등 부동산 관련 세제를, 화요일에는 알기 쉬운 리츠, 수요일에는 우리동네 부동산 박사 등 재미있고 다채로운 프로그램 편성이 일주일 내내 즐거움을 선사한다.
꼼꼼한 분양정보가 아쉬웠다면 한경와우의 ‘마이홈, 마이테크’를 주목할 만하다.
부동산 종합정보 프로그램인 ‘마이홈…’은 ‘와우 바이 하우스’ 코너에서 ’이보다 꼼꼼할 수 없는’ 분양정보를 전한다. 분양현장을 직접 찾아가 편의시설·역세권 정보 등도 세심하게 챙긴다.
리빙TV의 ‘부동산 투데이’는 부동산 관련 법률에 목말라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수요일에 방영되는 ‘김진희 변호사의 법률 천하’ 시간에는 일반인들이 재테크 과정에서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는 실용적인 법률상식을 통해 고민을 해결해 준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