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CP에 대한 논의가 늘어나면서 이를 수행하는 방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BCP는 크게 세가지 단계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다.
첫 단계는 컨설팅이다.
컨설팅은 먼저 기업의 환경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 과정은 비단 IT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비롯해 경영구조, 사업현황 등 기업 전체 환경에 대한 분석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분석과정을 거쳐 해당 기업에 가장 적합한 비즈니스 연속성 구현방안을 수립한다. 여기에는 시스템 구성에서 관련 조직 재구성에 이르는 포괄적인 구현 방법이 담긴다.
컨설팅에 따라 구현 방안이 마련되면 2단계로 실제 구축 작업이 수행된다.
시스템 구축은 해당 기업의 전산조직과 외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SI 업체들과의 공동작업으로 이뤄진다. 물론 작업의 초점은 비즈니스 연속성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기업 환경에 알맞게 효과적으로 구축하는 데 맞춰진다.
마지막으로 시스템이 구축되면 이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작업이 뒤따른다. 마지막 단계는 해당 기업이 자체 전산조직을 통해 운영하는 독자 운영방식과 외부 IT업체에 관련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위탁운영 방식으로 나뉘어 수행된다.
또한 이 단계에서는 정기적인 장애 대응훈련을 통해 실제로 어떠한 위험요소가 발견 또는 발생했을 때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대응능력을 키우는 것도 포함된다.
이러한 세가지 단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나면 기업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앞서 언급된 세가지 단계가 BCP의 정답 혹은 BCP의 전부라고 할 수는 없다. 각 기업이 보유한 조직 및 시스템의 환경에 따라 세가지 단계를 축소하거나 확대할 수 있다.
한국IBM 재해복구서비스팀의 이원필 부장은 “BCP를 실행하는 데 있어 ‘바로 이것’이라고 할 수 있는 정답은 없는 게 사실”이라며 “다만 시스템 장애방지 및 복구라는 좁은 개념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지원체제 구축이라는 넓은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BCP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