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대덕밸리>대덕벤처들 사옥·공장 신축 잇따라 플랜트 건설회사 `군침`

 ‘대덕밸리를 잡아라.’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는 대덕밸리가 국내 유명 종합 플랜트 건설회사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내로라 하는 이들 종합 플랜트 건설사는 최근 대덕밸리 벤처들이 창업보육단계에서 벗어나 회사 규모를 늘리는 상황에서 이들 벤처의 사옥 및 공장 건축 수주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플랜트 건설사는 대덕밸리가 전국 어느 지역 벤처집적단지보다도 건축 열기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 차별화된 영업화 전략을 내걸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도원엔지니어링(대표 윤해균 http://www.dowonenc.com)은 지난해 12월 대전지역에 벤처 공장 및 사옥 전문 건설회사인 디테크를 설립, 대덕밸리 공략에 나섰다. 옛 동아엔지니어링 출신 임직원들이 주축이 된 도원엔지니어링은 과거 플랜트 건축 및 엔지니어링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우수 기술인력을 바탕으로 건설 계획단계부터 부지 선정, 타당성 조사, 경제성 검토 등 사업주를 대신해 일괄 수행하는 사업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미 충북 음성의 신화 인터텍 사옥을 건설중인 도원엔지니어링은 얼마 전 대덕밸리 광통신용 광소자 개발업체 젠포토닉스의 사옥 건설권을 수주한 데 이어 현재 3개 벤처와 공장 및 사옥 건설을 위한 협의를 진행이다.

 도원은 이번에 설립한 디테크를 통해 우수 건설기술인력 70명을 적극 활용, 대전 지역은 물론 충남·북에 산재된 공단을 대상으로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완성인도(턴키)방식에서 진일보한 일괄시공(EPC)방식을 도입, 최적의 공장시스템과 경제적인 공사비, 공사기간 단축 등을 내걸고 벤처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대덕밸리에 먼저 입성한 휴먼텍코리아(사장 정영근 http://www.humantec.co.kr)는 99년 10월부터 이 지역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펼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 왔다. 지난 98년 삼성엔지니어링 산업설비본부에서 분사한 이 회사는 하이테크 산업 관련 연구소 설계 및 건설 전문 종합 엔지니어링 회사로 반도체 및 식품, 제약 등 청정실(클린룸) 설계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얼마 전 입주를 마친 텔레포스의 신축 공장을 비롯해 아이티·아이디스·엑스엘광통신·해빛정보·한스바이오메드 등 현재 진행중인 벤처기업의 연구소 및 생산시설 설계·공사권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중이다.

 휴먼텍코리아는 설계와 공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회사의 강점을 부각시키면서 철저한 사전 서비스와 클린룸 설계 및 공사 경험을 토대로 대덕밸리 수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도원엔지니어링 윤해균 사장은 “우수한 기술진과 설계 및 시공능력, 품질관리 등을 발판으로 건축·시공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나가겠다”며 “대전 자회사 설립을 통해 벤처형 사옥 및 공장동 건설과 관련한 원스톱 EPC 전문회사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