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컴팩이 오는 3월부터 선보일 예정인 펜티엄4 노트북PC에 대한 독점 공급권을 획득, 노트북PC 제조분야의 새 강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29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컴팩사에 프리자리오 2700 후속모델인 고급 노트북PC인 펜티엄4 노트북PC를 독점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에 공급해왔던 가정용 노트북PC인 프리자리오 1700시리즈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어서 올해 컴팩사에 공급하는 물량은 지난해의 배에 달하는 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컴팩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본사가 LG전자와 노트북PC 공급확대 계약을 체결했다”며 “특히 펜티엄4 노트북PC에 대해서는 LG전자가 독점 공급하는 형태”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컴팩사와 IBM에 대략 60만대의 노트북PC를 공급했으나 이번 컴팩과의 공급계약 체결로 연간 생산물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남은 물론 대량생산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로 대만업체들과의 경쟁기반도 갖출 수 있게 됐다.
또 저가제품이 아니라 최고급 제품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고급 노트북PC에 대한 제조경쟁력과 함께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컴팩은 최근 노트북 모델수를 단순화하고 OEM 공급업체수도 줄이는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LG전자는 이번 물량을 두고 대만의 최대 노트북PC 제조업체인 퀀타사와 병합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텔은 오는 3월부터 노트북용 펜티엄4 CPU를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