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서 무선LAN 접속 서비스의 핵심 대상 고객은 업무 출장자들이다. 따라서 관련 서비스업체들은 출장자들이 어디서 어떻게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서비스업체들은 출장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들이 공항에서 호텔, 컨벤션센터 등으로 움직이는 일정을 추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선LAN 접속구역별로 고객을 파악, 확보하는 것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이 더 직접적이고 일관성이 있으며 효과적이다. 사용료 부과 방법은 무제한 사용 월정액 책정, 시간이나 데이터 전송량에 따른 요금 책정, 특정 조건에 따른 월정액 책정 등이 있다. 기업차원에서 가입하면 대량 사용을 감안해 할인 혜택을 줄 수 있다. 이를 사용자 단위로 환산하면 개별적으로 가입하는 것보다 매출이 적어지지만 서비스 업체로서는 이것이 가장 안전하고 매력적인 수입원이다.
서비스 업체들은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해 다른 서비스 업체와 로밍 계약을 체결하기 시작했다. 가령 호주의 스카이넷글로벌(SkyNetGlobal)이 미국의 모바일스타와 로밍 계약을 맺었고 아이패스(iPass)와 GRIC커뮤니케이션스가 휴대전화 업체들이 맺은 형식과 비슷한 로밍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여러 가지 사업 모델 중에서 공항 및 여객기 내 무선LAN 접속 서비스 모델이 가장 복잡함으로 이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자 한다. 하지만 서비스 업체들에 중요한 것은 공항당국이나 항공업체와 협력관계를 수립할 뿐 아니라 주요 호텔 등과도 계약을 맺어서 출장자들이 여행 일정중 어디에 가나 편리하게 고속 접속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항 모델:공항 시설에는 관리회사와 항공회사가 입주하고 있어서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환경을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귀빈 라운지는 항공회사가 관리하는 반면 일반 라운지, 대기석, 간이식당 등 공공구역은 관리회사가 관장하고 있어서 미국 연방항공관리청(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의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한 자의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공항 무선LAN 구축은 라운지 기반, 점포 기반 및 게이트 기반 등 세 구역으로 나누어 할 수 있다. 라운지 기반 접속은 귀빈 라운지에서만 가능하다. 점포기반 접속은 서비스 제공업체가 점포를 임대해 FAA 규정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게이트기반 접속 서비스는 게이트 근처 대기석, 일반 라운지 및 간이식당에서 이루어진다.
서비스를 위한 경비 부담과 관련한 서비스업체와 항공회사 또는 공항관리 당국과의 관계는 서비스 인프라 구축방식에 따라 다르다. 가령 귀빈실을 통한 무선LAN 접속 서비스는 해당 항공회사와 협력해야 한다. 이 경우 서비스업체는 흔히 수익을 항공회사와 분배하는 일이 많고 때로는 양측이 공동투자해 광고와 서비스 개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함께 서비스 업체는 접속허가를 받으려면 공항관리 당국의 협조가 필요하므로 이곳과도 수익을 분배하던가 월정 접속비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게이트와 점포구역을 통한 접속 서비스를 추진할 때에는 서비스 업체와 공항관리 당국이 서비스 업체와 항공 회사간의 관계와 비슷한 조건의 관계를 맺어야 할 것이다.
△여객기 모델:여객기내 광대역 서비스가 다른 공공 구역 접속 서비스와 크게 다른 점은 요금이다. 보통 다른 구역 서비스요금은 250분당 20달러인 데 비해 여객기 내 서비스는 아직 확실히 책정된 것은 없지만 이보다 훨씬 높은 시간당 20달러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급이 확산되면 시간당 10달러 정도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으나 일부 항공회사가 여객기 내 요금을 월정액으로 책정하는 반면 다른 항공회사는 사용횟수나 시간당으로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여객기 내 서비스 요금을 5∼20달러 선으로 부과하는 항공회사도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이나 요금이 낮으면 그만큼 서비스의 내용이나 질이 떨어질 것이다.
한편 여객기 내에 광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면 항공기 1대당 50만달러 정도 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 항공업체들이 기내 네트워크 구축에 대해 소극적이다. 서비스 업체들은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기내 접속 서비스를 전자우편, VPN, 오락 등으로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그것 가지고는 많은 투자 부담을 보전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기내 전자상거래, 면세 판매, 광고 등의 서비스를 추가할 것도 고려하고 있다.
<정리=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자료문의=문덕대 마인드브랜치아시아퍼시픽 대표이사 dougm@mindbranc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