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연속성의 근간은 시스템.’
비즈니스 연속성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은 시스템 구축을 통해 그 결실을 맺는다. 서버와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성하고 백업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그간 BCP 작업의 실체가 드러난다. 즉 IT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마침내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시스템 구축은 로컬 부문과 원격지 부문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로컬 부문은 기업 내부에서 일시적인 시스템 장애에 대응하고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 환경을 구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이 작업은 컨설팅 과정에서 도출된 시스템 구성안에 따라 진행되며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백업, 매니지먼트, 데이터센터 등 기업의 IT를 구성하는 모든 시스템에 대한 재구축 및 점검이 이뤄진다.
여기서 어떠한 업체의 어느 기종을 주력 하드웨어로 쓸 것인가는 각사의 기존 시스템 환경에 따라 비용 대비 효율성을 고려해 선택하게 된다.
원격지 부문은 각종 재해로 인해 주전산시스템의 정상적인 운용이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해 원거리에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으로 이뤄진다.
이 역시 컨설팅 결과에 따라 진행되며 재해복구시간에 따라 콜드사이트, 웜사이트, 핫사이트, 미러사이트 등으로 분류된다.
이중 미러사이트가 데이터 유실 위험이 적고 복구속도도 가장 빠르지만 구축 비용이 높다는 점에서 모든 기업이 모두 이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는 볼 수 없다.
이 방식은 주로 은행, 증권사처럼 실시간 비즈니스가 필수적인 기업에 적당하다. 나머지 기업들은 업무 환경에 따라 전체 업무를 모두 미러링방식으로 구축하든가 아니면 컨설팅 단계에서 확정한 업무 우선순위에 따라 중요도가 높은 업무만 미러링 체계를 마련하면 된다.
핫사이트 방식은 24시간 이내의 복구를 지원하며 데이터 복구면에서도 유실도가 적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 기업에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선호되고 있다.
나머지 웜사이트 및 콜드사이트 방식은 구축 비용은 다른 두가지에 비해 훨씬 저렴하지만 복구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에서 요즘과 같은 e비즈니스 시대에는 부적합한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한국HP BCS(Business Continuity Service)팀의 박용진 부장은 “각사의 환경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스템 성능, 구축 비용, 향후 운영 및 관리 등을 고려해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