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넷컴스토리지 부사장(44)은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최근 세금계산서 물의와 실적 부진에 대한 경영 책임을 지고 이날 물러난 조승용 대표 후임으로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동원 신임 대표이사는 취임에 앞서 “이번에 세금계산서 문제로 실추된 기업이미지를 쇄신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올해는 전년도보다 50% 증가한 460억원의 매출과 22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 수익 위주의 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신임 사장은 또 “이같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현재 전체인원의 15%를 줄이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영업부서를 제외한 생산·연구개발·관리분야는 유지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서울 구로공단으로 오는 3월 이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승용 전 대표(48)는 이날 “이번 세금계산서 관련 벌금형에 대한 과오와 지난해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다”면서 “이번 일은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는 용산전자시장에서의 거래관행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이루어진 일로 잘못은 인정하지만, 지나친 확대해석과 악성루머가 확산되고 있어 이를 수습하기 위해 (사임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