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닥 투자패턴 변화 뚜렷

 

 올들어 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게임·보안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29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달 중(2∼28일) 외국인들은 엔씨소프트 등 게임관련주와 안철수연구소 등 보안관련주를 대거 매수해 IT종목 중에서도 업종별로 선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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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그동안 경기방어주, 내수주로 주가의 버팀목이 돼왔던 통신관련주들을 주로 매도해 변화된 투자패턴을 보였다.

 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게임주와 보안주를 집중매수한 것은 앞으로 이들 업종의 성장성이 기대되는 데다 올해 실적 역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IT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거래소 전통주 위주의 투자에서 벗어나 고성장 위주의 IT주식으로 투자 전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낙폭이 컸던 소프트웨어주로 매수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 중 외국인 순매수 IT종목으로는 엔씨소프트가 384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소프트(186억원), CJ39쇼핑(152억원), 안철수연구소(127억원), 삼영열기(110억원), 휴맥스(97억원), 액토즈소프트(86억원), 아이디스(82억원) 순이었다.

 이에따라 엔씨소프트가 1월 중 50.53%의 주가상승률을 보였으며 액토즈소프트는 34.23%, 이오리스는 4.37%의 주가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순매도 상위종목으로는 다음을 246억원 순매도해 가장 많았고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KTF 등을 각각 207억원, 121억원, 11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콘텐츠 업종이 37.7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외국인 체결 1주당 매도·매수금액은 각각 9829원, 1만6926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각각 37.45%, 75.07% 상승해 고가주 위주로 매매거래가 이뤄졌다고 코스닥증권시장은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내 시가비중 대비 편입비율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IT 경기회복이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게임·보안주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주로까지 외국인 매수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