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주제발표-2002년 e-Business 시장동향과 전망

◆이충화 일렉트로피아 사장

 

 미국의 NAM(National Association of Manufactures)이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e비즈니스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대기업들로서, 이들 기업은 경기침체와 관계없이 e비즈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라인56과 AT커니의 공동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49%는 2002년에 e비즈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킬 것으로 응답했다. e비즈에 대한 총투자 규모는 2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0.6% 성장한 것으로 전체 IT 투자규모의 18.2%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애버딘 그룹의 e마켓에 대한 보고서에도 미국의 B2B e마켓들은 지난해 그 거품들이 걷히면서 실제 e마켓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검증을 거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커비신트를 포함하는 40여개 e마켓들의 거래건수는 매달 36%씩 증가하고 있으며 거래물량은 지난 6개월 동안 7배 증가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기거나 이에 근접해 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결국 2000∼2001년 동안 조정기간을 거친 미국의 e마켓들은 2002년이 수익성을 증명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12월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1년 2분기의 전자상거래 총규모는 26조6000억원으로 1분기 24조2000억원 대비 9.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B2B 분야가 24조2000억원으로 전체 전자상거래의 91%를 차지했으며 B2G가 1조7000억원(6.4%), B2C가 5800억원(2.2%)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사이버쇼핑몰의 거래액은 전년대비 44.8%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제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신뢰가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으며, 향후 이 분야의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사이버쇼핑몰의 형태는 온오프라인 병행업체가 70%로 조사됐는데, 이는 전세계적으로 B2C 쇼핑몰들이 온오프 결합을 통해 멀티 채널을 구성하는 추세와 일치하는 모습이다.

 올해 1월에 200여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KRG의 e비즈 전망조사 자료에 의하면, 조사대상 기업의 57%가 e비즈 투자를 늘릴 것으로 응답, 우리 기업들의 e비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올해 전자상거래 기반의 매출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2002년 매출 중 전자상거래 기반 매출비중은 50% 이상이 8.1%이고 5% 이하가 48.8%로 나타나 전년도 각각 7.1%, 72.9%와 비교하면 많은 발전이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국내외적으로 2002년은 e비즈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B2C 분야의 경우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쇼핑몰 사업체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B2B 분야에서는 공공 e마켓들이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증명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G2B 분야의 경우 올해 9월에 적용될 정부의 인터넷 조달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정부의 e비즈 업무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다시 민간분야의 e비즈를 발전시키는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리=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