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의 열풍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영화사를 새롭게 쓰게한 곽경택 감독의 ‘친구’가 극장에서 막을 내린 지 7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비디오 대여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홍콩·일본 등 해외에서 상영되면서 현지인들로부터 예상외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친구는 음반이나 오페라 등 새로운 분야로 그 맥을 이어가면서 원소스멀티유저의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되고 있다.
영화마을이 최근 600여개 체인점을 바탕으로 집계한 주간 비디오 대여순위에 따르면 영화 ‘친구’는 비디오로 출시된 지난 8월이후 지금까지 20위권을 벗어난 적이 없다. 출시 후 1∼2개월이 지나면 순위권에서 멀어지는 대여업계의 생리를 고려하면 극히 이례적이다.
영화 ‘친구’는 또 국내에서 일궈낸 신화를 해외에서도 재현할지의 여부도 주목거리다.
이달 초 홍콩 주요 11개 극장에서 개봉된 친구는 연일 관객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오는 3월에는 일본 전국 70개 극장에서 ‘친구에게(도모에)’라는 제목으로 개봉될 예정이어서 ‘친구’는 이래저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홍콩의 대표적인 대중가수 탕킨왕이 ‘친구’를 소재로 한 ‘붕우2’라는 음반를 발매했고 홍콩라디오방송인 메트로가 ‘친구’라는 라디오 드라마를 특별 기획해 방송하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