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레스 헤이만 SAP 아태지역 회장

 전사적자원관리(ERP) 기반의 e비즈니스 토털솔루션 회사인 SAP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72년 설립된 이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SW)라는 한 분야만 개척해 세계 SW시장을 주름잡는 3대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기에 의의는 더욱 크다. 실제로 2001년 기준으로 SAP SW 사용자는 120여개국 1200만명에 달할 정도다.

 창립 30주년 기념차 방한한 레스 헤이만 SAP 아태지역 회장은 “30년간 한 우물을 파면서 고객의 요구를 수용해 왔기 때문에 제품의 안정성이나 확장성, 성능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이 때문에 작년과 같은 침체기에도 빛을 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30년 세월이 흐르면서 제품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기반기술은 ‘mySAP 테크놀로지’라는 골조가 유지돼 왔다. SAP의 IT 아키텍처이던 BAPI 구조는 98년 들어 사용자에게 친숙한 디자인 구조(User-centric Design)로 바뀌었으며 99년에는 인터넷 비즈니스 프레임워크로 전환됐다. 최근에는 개방형 e비즈니스 통합 인프라로 개발 비전이 바뀌면서 변화하는 IT 트렌드를 수용하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mySAP 테크놀로지는 협업 상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포털 인프라스트럭처,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익스체인지 인프라로 구성된 것이 특징. SAP 솔루션뿐 아니라 레거시 시스템이나 기타 상용 애플리케이션과도 상호 호환된다. 이와 관련, 헤이만 회장은 “mySAP 테크놀로지를 토대로 진정한 협업 상거래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