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2002 연차 보고서` 발표

 

문화관광부는 올해 총 5300억원의 예산을 확보, 문화산업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또 올 주요 사업과제로 △문화산업진흥기반 조기 구축 △문화산업정보공유 네트워크 구축 △전문인력 양성체계 구축 △문화산업 분야의 창업과 제작 촉진 △해외시장 진출 강화와 수출 전략 상품 개발 △문화산업진흥 제도 개선 및 제정 확충 등 6대 과제를 선정, 이의 실현에 주력할 방침이다.

 문화부가 최근 발표한 ‘2002 문화산업 진흥 연차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올해 투자 예산=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올 예산(사업비)은 1940여억원에 이른다. 표참조

 문화부는 또 문화산업진흥기금에서 794억원을 확보하고 영화진흥금고를 통해 581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문화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정통부의 정보화촉진기금, 출판금고 등 각종 금고와 기금등을 포함하면 올해 문화산업에 투자되는 문화부의 총 사업비는 약 5300억원에 이른다.

 ◇문화산업진흥기반 조성=문화부는 올해 제주와 목포 등 2곳에 문화산업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연내 지방도시 10곳에 문화 산업 육성을 위한 거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춘천·대전·청주 등 7개 지자체에는 110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6월에는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부지 조성에 나서 12월께 1단계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양수리 종합촬영소에는 연면적 1500평 규모의 영상교육시설 ‘춘사관’이 건립된다. 70억원의 예산을 들여 7월 준공될 이 교육관에는 대규모 강당과 강의실 등을 갖추게 된다.

 문화부는 또 영세한 독립제작사들이 고가의 제작 편집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독립제작사 지원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총 65억원의 예산을 들여 방송회관내에 설치될 이 센터는 150평 규모의 스튜디오, 105평 규모의 종합편집실 등 방송 제작 장비를 갖추게 되며 10월부터 시범 운영된다.

 디지털 방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디지털매직스페이스’ 건립 사업도 추진된다. 올해부터 2004년까지 477억원의 예산이 투여되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디지털 방송 제작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 또 음반 등 문화콘텐츠 상품의 유통 현대화를 위해 전국 음반소매점 200개소에 POS시스템이 설치되며 각종 출판물의 전시관과 정보 지원센터 기능을 갖춘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건립을 위한 2단계 사업이 시작된다.

 ◇전문 인력 양성=영화와 애니메이션 아카데미가 3월부터 통합 운영된다. 또 게임아카데미를 통해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정규교육 이외에 단기 실무 위주의 3개 교육 과정과 청소년 취업을 위한 5개 단기교육 과정이 신설된다. 온라인을 통해 게임과 관련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게임 원격교육시스템과 방송 분야의 ‘사이버 방송 아카데미’도 구축된다.

 ◇문화콘텐츠 제작 지원=올해에는 애니메이션 분야에 대한 제작 지원이 크게 확대된다. 대한민국영상만화대상이 대통령상을 격상되고 3D 디지털 애니메이션이 시상분야에 새롭게 포함된다.

 우리 문화 원형을 디지털화해 문화콘텐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업에 150억원이 지원되며 게임 영상물 등 산업 분야별 기술 개발에 정보화 촉진기금 250억원, HDTV용 영상 콘텐츠 개발 지원에 150억원, 디지털 북뱅크 등 e북 사업에 15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또 콘텐츠 분류 체계 구축과 디지털콘텐츠식별자(DOI) 보급을 위해 20억원의 자금이 지원되고 원소스멀티유즈 상품 개발 지원을 위해 50억원의 자금이 투여될 예정이다.

 ◇해외 수출 지원=수출용 방송 영상 프로그램의 제작 지원 편수를 지난해 1533편에서 올해 1700편으로 11% 늘려 잡았다. 음반산업 육성을 위한 해외 유명 레이블과의 제휴 지원이 추진되고 해외 음악 방송을 통한 한국 음악 홍보 등의 사업이 본격 화 된다. 애니메이션 수출을 위해 주요 작품에 10억원의 예산이 지원되고 현지화 작업 등에 최대 편당 8000만원의 자금이 지원된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