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는 2010년까지 나노 분야에 총 2450억원을 투자, 세계 5위권의 기술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KIST 연구원이 최근 구축한 마이크로나노팹센터에서 웨이퍼에 구현된 수백개의 마이크로시스템 소자를 검색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박호군)이 나노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
KIST는 30일 나노기술연구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2010년까지 총 2450억원을 나노 분야에 투자, 이 분야에서 세계 5위권의 기술력을 확보키로 했다.
KIST는 나노기술(NT) 개발을 위해 올해부터 2004년까지 연 150억원,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연 300억원, 2010년에 5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또 신규 충원 인력의 50% 이상을 NT 분야로 배정하고, 현 연구인력의 재교육 및 핵심인력 장단기 기술연수로 현재 90명인 NT 연구인력을 2005년까지 2백5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1단계(2001∼2003년)에는 NT 전략 분야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2단계(2004∼2006년)에는 경쟁 상대국과 동등한 수준의 NT를 개발하며, 3단계(2007∼2010년)에는 확보한 NT를 산업계에 이전해 상용화 및 기업화할 방침이다.
중점연구과제는 기능성 양자컴퓨터기술·고효율에너지기술·나노촉매 및 고기능성분리기술·생체분자 및 분자소자기술·약물전달시스템 기술 등 정보기술(IT)과 환경기술(ET)·생명기술(BT) 분야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키로 했다.
KIST는 NT 개발 가속화를 위한 연구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 우선 400평 규모의 청정시설 및 일관 팹을 구축할 방침이며, 수도권 지역의 산·학·연이 이용할 수 있는 공동 NT팹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현재 운영 중인 150평 규모의 청정실에도 스핀소자 및 양자소자 등을 연구할 특화팹 장비를 구축할 방침이다.
KIST 김희중 재료연구부장은 “해외 과학기술자 및 연구기관과의 개방형 연구 네트워크를 확립할 방침”이라며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 KIST가 앞으로 국가 차원의 NT 추진을 위한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