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IBM, 선 등 IT대기업들이 주도해온 웹서비스 시장 경쟁에 각 IT부문 중견·전문업체들이 잇달아 참여하면서 웹서비스 구현이 훨씬 구체화할 전망이다.
최근들어 미들웨어 및 툴 전문업체인 볼랜드코리아를 비롯해 시스템관리솔루션(SMS), 기업 포털, 보안 등의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CA, 국산 웹 플랫폼 대표주자인 티맥스소프트 등이 일제히 웹서비스 전략 및 관련제품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또 국내 eAI 업체인 K4M에 이어 팁코소프트웨어, 웹메소드 등 eAI 업체들도 최근 본사가 웹서비스 전략에 기반한 제품을 내놓음에 따라 조만간 국내에도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장기전략과 전체적인 로드맵 제시에 주력해온 대형 IT기업들이 미처 포괄하지 못했던 SMS, eAI 등 각 IT분야의 웹서비스 공백부분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전문업체는 이미 광범위한 수요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자사 제품군 중심으로 웹서비스 구현에 나선다는 전략이며 특히 전략발표와 함께 제품출시, 실수요 발굴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웹서비스 확산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분적인 웹서비스 전략을 소개해온 볼랜드코리아(대표 최기봉)는 새해들어 전면적인 웹서비스 확장을 선언했다. 볼랜드코리아는 최근 본사 차원에서 ‘별들을 향해 쏴라’는 주제의 2002년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웹서비스를 위해서라면 과감한 인수·합병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공격적인 계획을 전했다.
김영천 부장은 “볼랜드는 웹서비스에 사운을 걸었다”며 “최근 인수한 레드라인을 비롯해 올해 적어도 5개 가량의 전문업체를 인수하는 것이 본사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안으로 C++ 빌더6, J빌더 7, 카일릭스 등 약 20종의 웹서비스 관련툴 신제품을 출시하고 유선 뿐만 아니라 무선까지 지원하는 전략을 통해 가장 구체적인 웹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모델 및 툴을 제시하는 업체로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한국CA(대표 토비 와이스)도 올해부터 웹서비스 전략을 전면화하고 있다. CA는 SMS인 유니센터를 비롯해 보안 솔루션인 e트러스트, 기업 포털 제품인 클레버패스 등 전제품 라인에 걸쳐 웹서비스 지원을 선언했다. CA는 J2EE뿐만 아니라 MS닷넷 플랫폼도 지원하며 특히 웹서비스 주력제품으로 클레버패스 제품군을 내세우고 있다. 클레버패스는 CA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돼 공통의 관계 인터페이스 역할을 하는 포털 솔루션으로 조만간 단일 콘솔로 웹서비스 설치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또 올해 말에는 광범위한 웹서비스를 통합하기 위해 CA의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될 ‘웹서비스 중개’ 솔루션을 선보일 방침이다.
티맥스소프트(대표 이재웅)도 올해부터 단순 미들웨어 전문업체에서 종합적인 웹서비스 전문업체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티맥스는 지난해 말 부분적인 웹서비스 전략 발표에 이어 오는 4월 18일 인터컨티넨탈에서 행사를 갖고 웹서비스 전략을 전면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통합 웹 플랫폼인 웹인원과 웹서비스 관련 제품군을 정식 출시할 예정.
웹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하는 웹서비스 서버1.0을 비롯해 제우스 스튜디오 개발툴 스위트, 퍼스널라이제이션 서버 등을 내놓고 실제 웹서비스 수요발굴에 나설 계획이며 이들 각 솔루션을 통합한 웹인원 1.0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웹서비스 서버 1.0은 WSDL, UDDI, SOAP 등 각종 웹서비스 표준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성능과 사용 편의성 등을 고려해 설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실버스트림 솔루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엔플립테크놀로지(대표 김도영)는 올해 18명의 전담인력을 투입해 실버스트림 웹서비스 전략 확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특히 엔플립은 B2C 웹서비스와는 달리 기업내부 혹은 기업간 웹서비스는 올해부터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보고 엑스텐드 제품군을 통해 올해에만 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