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HDTV용 40인치 고해상도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삼성전기의 기능성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PCB), LG전자의 냉장고용 리니어컴프레서, 코어세서의 라이팅 기능을 지원하는 IP 기반 DSLAM, 제이스켐의 리튬이온전지용 리튬코발트산화물제조기술, 대우종합기계의 초고속머시닝센터 등이 ‘2001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됐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국내에서 개발된 신기술 중 세계 최초 기술 6개, 세계 최고 수준급 기술 4개 등 10개를 선정해 30일 발표했다.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은 기업에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일류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99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번째다.
삼성전자의 40인치 TFT LCD는 TFT LCD 제품 중에서는 HDTV급에 적합하도록 세계 최대화면을 자랑하고, 응답속도가 12㎳로 빠르며, 소비전력도 180W로 낮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기의 PCB는 스위스 PPC사가 보유한 28층보다 많은 30층을 세계 최초로 실현, cdma 2000 등 첨단 통신단말기 등에 긴요하게 사용될 수 있다.
코어세스의 DSLAM은 전화국과 인터넷센터 사이에 중계기 없이 직접 통신망에 접속하고 가입자의 접속과 인증을 지역망으로 분산시켜 네트워크 정체를 해결하는 획기적인 기술이 평가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우종합기계의 머시닝센터는 회전속도가 3만5000vpm으로 세계 최고속이면서도 1μ 이내의 정밀도를 자랑하며 지금까지 불가능하던 열처리한 금형강의 절삭가공을 가능토록 했다.
제이스켐의 리튬금속산화물은 리튬이온전지용 양극봉 재료를 처음으로 국산화해 월등한 가격경쟁력으로 수입대체는 물론 세계 시장 진출의 기대도 모으고 있다.
LG전자의 리니어컴프레서는 세계 최초로 직선모터 냉매압축기 방식을 적용, 기존 회전모터 냉매압축기보다 소비전력을 45% 절감시켰고 효율을 44%나 향상시켰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의 고출력 중속 디젤엔진, 삼성중공업의 초고속 대형여객선, 한일합섬의 무공해 인조견 라이오셀, 동화약품공업의 간암치료용 의약품 밀리칸주도 10대 기술에 함께 선정됐다.
산자부는 이들 10대 신기술이 양산 초년도인 올해는 내수 5200억원, 수출 7억4000만달러에 이르고 오는 2005년에는 1조1700억원의 내수시장과 16억3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