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목소리만으로 제어하는 대우전자의 음성인식 에어컨.
사람의 목소리로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미래형 음성인식 에어컨이 등장했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는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34가지 기능을 모두 제어할 수 있는 음성인식 에어컨 3개 모델(15평형·18평형·23평형)을 세계 최초로 개발,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음성인식 에어컨은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말하면 에어컨에 전달된 사람의 음성으로부터 특징을 추출·분석해 원하는 바를 이해하고 동작시키는 ASR(Automatic Speech Recognition)칩이 리모컨에 탑재돼 음성만으로 모든 제어가 가능하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대우전자는 다양한 억양과 톤을 가진 사람들 모두에게 적합하도록 전국 100여군데 지역 사람들의 독특한 음성을 수집한 후 음감DB(acoustic database)과정을 거쳐 에어컨에 탑재, 누구나 음성만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즉 기존 음성인식 휴대폰이 미리 휴대폰에 녹음시킨 사람의 목소리만 인식하는 화자종속방식인 데 반해 음성인식 에어컨은 따로 음성을 녹음시킬 필요없이 어떤 목소리든 인식하는 화자독립방식을 채택한 게 특징이다.
대우전자는 오는 27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홈테크2002에 영어버전 음성인식 에어컨을 출품해 영업권 시장을 공략하고 향후 아랍어·중국어 등을 인식할 수 있는 버전을 개발해 세계 하이엔드 에어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판매예정가격은 15평형(모델명 DP-156M)이 165만원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