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종 EC거래체계인 로제타넷이 국내기업간 거래에 처음으로 도입됨에 따라 그동안 일부 대기업들이 해외거래선, 해외법인들과 제한적으로 적용하던 로제타넷 프로세서의 국내 확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1일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인 LG실트론, 전자부품 전문업체 스마트전자와 각각 로제타넷 PIP(Partner Interface Process) 체계에 의한 온라인 구매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로제타넷 프로세서는 전자업종간 표준거래체계에 의한 EC구현이라는 상징성 외 문서교환이 주를 이뤘던 기업간 EC를 상호간 의사교류로까지 발전시키는 과정으로 해석돼왔다. 따라서 이번 삼성전자와 협력사간 로제타넷 실적용은 표준체계에 따른 프로세서 도입의 중요성을 국내기업들이 인식한 결과며 이는 전자업계 EC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로서는 그동안 인텔, 소니, 시스코, NEC 등과 구현한 로제타넷 체계를 국내 거래선으로 확대함에 따라 향후 전자 계열사 및 협력사들과의 적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실트론이 구현한 로제타넷 거래체계는 오더에 해당하는 ‘PIP 3A4’로서 삼성전자가 제품 주문서를 발행하면 이 주문서가 PIPs 프로세서를 통해 LG실트론 ERP에 자동 생성된다. LG실트론은 이 주문서의 확인을 거쳐 납품을 확정하는 순간 이 정보가 다시 삼성전자에 자동 통보된다.
지금까지의 양사거래는 LG실트론이 삼성전자의 글로넷 프로큐어먼트 시스템에 들어가 웹상에서 구현했다. 따라서 PIPs에 따른 B2B거래는 기존 글로넷 웹상에서 수작업으로 진행됐던 구매업무를 Paperless화하고 일대일 거래에 따른 데이터 교환의 정확성, 리드타임 단축 등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사는 향후 로제타넷 체계를 확대 적용해 연간 2000만달러에 달하는 거래를 PIPs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전자와의 거래도 PIP 3A4로 구현됐다. 4개월간의 시스템 연동작업을 거친 양사는 PIPs를 통해 주문서 및 납기 기한까지를 주고받는다. 이 정보는 상호 ERP에도 자동 입력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계기로 국내 거래처들과의 모든 온라인 거래를 로제타넷을 통해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