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2.0기반 주변기기, 급속 파급

 USB2.0이 USB1.1을 대체하며 주변기기의 데이터전송 인터페이스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캐너, 외장형 저장장치 등 고속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를 필요로 하는 주변기기 중 USB2.0을 기반으로 하는 신제품들이 최근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롯데캐논은 이달초 USB2.0을 지원하는 스캐너인 ‘캐노스캔 D1250U2F’와 ‘캐노스캔 D1250U2’를 출시하는 한편 앞으로 출시되는 스캐너는 대부분 USB2.0을 인터페이스로 채택할 계획이다.

 한국엡손도 얼마전 USB2.0과 IEEE1394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스캐너 신제품인 ‘엡손 퍼펙션2450 포토’를 내놓았으며 삼성전자 역시 올 상반기 내놓을 스캐너 신제품에는 USB2.0을 적용할 예정이다.

 새로텍, 아이오셀, 윌포드 등 휴대형 저장장치업체들도 USB2.0을 지원하는 휴대형 저장장치인 ‘큐티’와 ‘셀디스크’, ‘차르’를 각각 선보이고 있다. 미국 아이오메가의 국내 수입원인 디지시스는 최근 USB2.0을 지원하는 24배속 외장형 CDRW를 출시했으며 맥스터코리아도 USB2.0을 지원하는 외장형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인 ‘퍼스널 스토리지’ 제품을 내놓고 있다.

 USB2.0은 이론적으로 초당 최고 480MB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현재 사용되고 있는 USB1.1보다 40배 정도 빨리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XP에서부터 USB2.0을 지원하고 있고 인텔 등 칩세트업체들도 이를 지원하는 제품을 이미 출시했기 때문에 USB2.0은 올 하반기 이후 표준 규격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USB2.0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올 하반기나 돼야 USB2.0을 지원하는 메인보드가 대중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유니텍전자 등 메인보드업체들은 이르면 이달부터 USB2.0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당분간 고가제품 위주로 진행할 계획이며 보급형 제품은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단계적으로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또 PC업체들이 USB2.0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채택하는 것 역시 유통 시장에서 확산된 이후 채택할 것으로 보여 USB2.0을 지원하는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일지라도 당분간 1.1규격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