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디지털문화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

 대구·경북의 각종 문화콘텐츠가 디지털로 옷을 갈아입는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올해 디지털문화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 각종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문화산업(CT)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출범한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을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의 초석을 다지는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북도도 올해 사이버유교박물관 개관, 관광정보를 활용한 온라인게임 개발 등 유무형의 문화콘텐츠들을 디지털화하는 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현재 소프트웨어 진흥구역인 대구소프트웨어비즈니스타운(계명대 대명동 캠퍼스)에 오는 5월쯤 문화산업지원센터를 개관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영상 등 문화관련 콘텐츠 개발업체를 대거 유치해 지원하고, 향후 대구지역 디지털문화산업의 중심지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시는 또 오는 5월 열리는 대구디지털문화산업박람회를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박람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게임협의회를 통한 다양한 게임관련 부대행사를 마련해 지역에 문화산업의 붐을 일으키기로 했다.

 경북도도 최근 도내 관광정보를 총망라한 경북 나드리시스템을 구축,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총 10억원을 투입, 10개월에 걸쳐 구축한 나드리시스템은 도내 문화관광자원을 인터넷을 통해 체계적으로 소개한 것으로 지역의 향토문화인들이 대거 참여해 만든 국내 최초의 전자관광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무형의 문화자산인 유교문화를 온라인으로 구축하는 사이버유교박물관도 오는 7월께 개관한다. 5억5000만원이 투입되는 사이버유교박물관은 우리의 전통과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이를 독특한 문화관광상품으로 개발, 지역에 문화산업의 뿌리를 내리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도는 이밖에 관광자원을 온라인게임과 접목시키는 경북 관광정보 온라인게임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올해 말께 선보일 이 게임에는 현재 삼성SDS와 지역 온라인게임업체 KOG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지난달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문화관광부로부터 지정받은 경북 경주의 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올해부터 착수, 오는 2005년까지 788억원을 투입, 천년고도 경주를 첨단 문화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시키기로 했다. 이곳은 앞으로 3차원 영상산업과 멀티미디어 콘텐츠, 캐릭터 및 광고 디자인 등 문화산업 관련 첨단벤처기업들이 활동하는 지역 문화산업의 보고가 될 전망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