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CEO의 영어조크/강일 편역/이지북스 펴냄
국제화시대를 맞아 외국기업과의 교역 기회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기업의 해외영업 담당자뿐 아니라 CEO들은 피치 못하게 외국인과의 자리를 갖게 된다.
하지만 상당수 CEO들은 충분한 영어실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의 자리를 불편해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분위기의 어색함을 원인으로 들고 있다. 첫 만남인데다 대부분의 업무적인 문제를 해결한 상황에서 만나기 때문에 특별히 나눌 대화가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때 여유있는 농담 한마디는 분위기 쇄신에 큰 역할을 한다.
‘성공하는 CEO의 영어 조크’는 우리 기업의 CEO들이 외국인과의 자리에서 사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유머를 정리한 책이다. 편역자인 강일씨가 업무상 또는 개인적으로 알게 된 유머와 해외에서 유행하고 있는 유머를 엄선해 정리했다.
특히 여기에 나오는 90개의 유머는 단순한 하나의 문장이 아니라 영어권에서 있을 법한 내용을 회화체로 표현했다. 따라서 대화중에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것들이다. 유머는 영문과 번역문을 연달아 실어 편하게 비교하며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생소한 단어와 속어 등은 정확한 말뜻을 담아 이해를 도왔다. 이와 함께 재미있는 삽화와 배경설명을 적절하게 담아서 독자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단순히 영어권 유머를 나열한 것에 그친 것이 아니라 유머를 통해 그들의 정서와 문화를 소개하려 했다. 실제로 다소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 유머를 보면서 ‘그들은 이런 것을 유머라고 하는구나’하고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외국인과의 자리에서 자신을 돋보이고 싶은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