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티브 필척 딜로이트컨설팅코리아 사장

 “딜로이트컨설팅이 한국에 진출한 지 3년이 됐습니다. 국내 컨설팅 시장이 침체기인 상황에서 신임 사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딜로이트컨설팅코리아가 성숙단계에 접어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스티브 필척 딜로이트컨설팅코리아(이하 딜로이트) 신임 사장의 취임 일성이다. 지난달 28일 정식 취임한 스티브 필척 사장은 딜로이트를 한 단계 진일보시키는 한편, 지속적인 고객만족을 통해 입지를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외국인 파트너를 한국인으로 교체, 국내 기업문화에 적합하도록 조직을 토착화할 계획이다.

 전반적인 컨설팅 시장의 위축과 관련해 스티브 필척 사장은 “그나마 딜로이트는 SK텔레콤, SK, 효성, 대우증권, 한빛은행과 맺은 장기계약 때문에 안정적인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며 “작년 12월에도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곳은 딜로이트가 유일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딜로이트는 99년 국내 진출한 이후 인원이 30명에서 180명 규모로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스티브 필척 사장 취임을 계기로 영업방식도 훨씬 공격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필척 사장은 “보다 적극적으로 타깃 클라이언트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럽·북미지역에서 적용하고 있는 ‘BDM(Business Developer Manager)’ 제도를 국내에 도입키로 했다. BDM은 고객사를 발굴해 관계를 정립하고 요구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일종의 영업 전담 조직이다.

 필척 사장은 “전사적자원관리(ERP)는 물론, 전략적경영관리(SEM)·고객관계관리(CRM) 등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략분야에 대해서는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충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