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컴스토리지가 부도설로 곤혹을 치렀다. 31일 넷컴스토리지는 코스닥시장에서 부도설이 터져나오면서 주가가 장중 한때 하한가까지 밀렸다. 회사측이 곧바로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강보합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마감을 앞두고 차익을 노린 데이트레이더들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결국 전날보다 60원(3.95%) 하락한 146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증시에선 오후 1시 30분경 “조승용 넷컴스토리지 전 사장이 부도을 내고 도주중”이라는 악성루머가 나돌면서 넷컴스토리지 주가가 불과 15분여만에 강보합세에서 하한가까지 밀렸다.
넷컴스토리지는 곧바로 “조승용 전 사장은 현재 넷컴스토리지에 근무중이며 현재 주식시장에서 퍼지고 있는 부도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다. 넷컴스토리지의 주거래 은행인 한빛은행 역삼지점 관계자도 “넷컴스토리지의 부도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넷컴스토리지에 따르면 회사의 보유현금은 33억원이며 즉시 현금으로 전환될 수 있는 자산도 30억원 정도에 이른다. 부채는 은행 차입금 500만달러와 당좌부채 6억원이 전부라고 밝혔다.
증시전문가들은 메디슨의 부도여파로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IT업체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넷컴스토리지의 조승용 전 사장이 세무계산서 조작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게 부도설로 와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넷컴스토리지는 이번 악성루머를 퍼트린 진원지를 찾아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