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복 신임 과학기술부 장관은 31일 “국가 과학기술을 전략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며 과학기술정책 구상을 밝혔다.
채 장관은 이날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학기술정책의 밑바탕이 마련된 만큼 이의 연장선 위에서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채 장관은 특히 “과기부는 물론 관련 부처나 학계·업계가 모두 포함된 과학기술 발전 방향을 수립하고 연구역량을 집중해 선진국 수준의 과학기술을 보유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채 장관은 또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할 과제로 생명기술(BT)·나노기술(NT) 등을 꼽고 각 세부기술이 방대한 만큼 성과를 낼 수 있는 세부기술을 추려내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의 대중화는 과기부가 해야 할 중요 정책 가운데 하나라며 민간주도사업으로 정착되고 있는 사이언스 북 스타트 운동 등 과학대중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출연연 연구원의 처우개선 문제에 대해서도 “연구원이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오랜 시간 연구를 집중해 연구성과에 긍지와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연구환경을 개선하겠다”며 “일선 연구원이 실감할 수 있도록 정부지원금의 흐름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논란을 빚고 있는 생명윤리기본법 제정과 관련해서는 국익 차원에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하므로 시간에 쫓기지는 않겠다며 보완 과정을 거쳐 올해 정기국회 기간에 상정할 계획임을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