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아케이드 게임 개발사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오리스, 지씨텍, 안다미로 등 주요 아케이드 게임 개발사들은 국내 게임 시장의 축소와 출혈 경쟁으로 내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고 수출을 통한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아래 해외 영업부문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올해 수출 목표를 전년 대비 100% 이상, 금액으로는 각각 100억원 안팎의 수출을 올린다는 방침이어서 아케이드 게임 수출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안겨주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해외 시장을 장악해온 일본 메이저 개발사들이 아케이드 부문에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등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데 반해 국내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은 급속도로 향상되고 있어 일본 업체와의 한판승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오리스(대표 전주영)는 올 매출 목표 330억원의 80%인 240억원을 수출을 통해 달성한다는 방침아래 해외 영업부문을 잇달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품 게임기인 ‘엘도라도’는 미주시장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을 타킷으로 삼았다. 또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축구 게임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오리스는 지난해 130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린 격투 게임기 ‘킹오브파이터즈’의 2002 버전을 출시하는 등 2∼3개의 게임기를 주력 수출상품으로 개발해 놓고 있다.
아케이드 개발사 중 유일하게 미국 법인을 갖고 있는 안다미로(대표 김용환)는 미주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기존 거래처를 활용해 유럽·중동 지역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모든 제품을 기획부터 테스트 단계까지 해외 거래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현지 시장에 맞게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올해 150억원의 수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씨텍(대표 이정학)은 수출시장 개척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체 매출의 80% 가량인 195억원을 수출을 통해 달성한다는 방침아래 해외 영업팀의 인력을 충원하는 등 이 부문에 대한 조직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씨텍은 또 지난해 말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프랑스의 인스코사를 개발 및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씨텍은 인스코사와 올해 3∼4개의 게임기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어뮤즈월드(대표 이상철)는 올해를 전세계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정하고 현지 제휴사 물색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기존 바이어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매달 1회 이상 각종 해외 전시회에 참가한다는 방침이다. 어뮤즈월드는 지난해 말 유럽에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굿잭’의 새로운 버전을 포함해 올해 2∼3개 제품을 수출시장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올해 수출 목표는 65억원 정도다.
유니아나(대표 윤대주)는 올해 매출의 50%인 150억원을 수출을 통해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북미와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이 회사는 기존 300여 해외 거래처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이 부문에 대한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