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이달부터 역경매 방식의 인터넷 공동구매를 실시한다.
대구상공회의소는 대구백화점·동아백화점·중서부슈퍼마켓협동조합 등 지역의 대표적인 유통업체 24곳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유통공급망인 한국 SCM-NET 사업의 하나로 이달부터 SCM 사이트를 통해 인터넷 공동구매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 유통업체들은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SCM-NET의 운영일정 및 협조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운영위원회를 개최한 데 이어 설 연휴가 끝나는대로 본격적인 공동구매에 들어가기로 했다.
SCM-NET는 지역 유통업체와 납품업체간에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 모든 유통과정에서 일어나는 각종 상품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시스템이다.
이번에 실시하는 공동구매는 인터넷(http://www.scmnet.co.kr)을 통해 SCM-NET에 가입된 유통업체들이 필요한 물품을 등재하면, 납품업체들이 경쟁을 통해 해당 물품을 납품할 수 있는 방식의 역경매 방식 공동구매다.
유통업체들은 대량구매를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납품업체들도 기존 거래선 외에 새로운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이번 공동구매에 이어 올 하반기부터 2단계 사업으로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을 도입, 특정상품에 대한 판매시기, 상품정보 분석, 기후와 온도에 따른 상품판매 분석 등 지역 유통업체들이 공동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