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연기 제거시스템 시장 경쟁 달아오른다

 올들어 사회전반의 금연바람이 거세지면서 끽연자들의 흡연권을 보장하기 위한 담배연기 제거시스템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상과 비상복도, 화장실로 내몰리는 흡연자들을 위해 실내 특정구역의 담배연기를 빨아들여 청정한 공기로 만드는 담배연기 제거시스템 도입 사례가 크게 늘면서 업계의 시장점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에이스랩(대표 김광영)은 반도체용 공조기술을 바탕으로 담배연기 제거장치인 ‘디스모커’를 개발,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담배연기 제거장치는 기존의 금속판 집진기를 이용한 청정기와는 달리 수지필름 방식을 채택해 높은 집진효율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담배냄새 흡착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게 특징이다.

 또 작동과정에 전혀 소음이 없으며 활용공간에 맞춰 테이블형, 벽걸이형, 파티션형 등으로 설치가능한데 발매된지 석달만에 서울역사를 비롯해 100여대를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담배연기제거기 전문업체인 토넥스코리아(대표 강형빈)도 최근 코미디언 이주일씨의 금연호소가 사회적 반향을 얻은 이후 내로라는 대기업들로부터 사옥 내 담배연기제거기 설치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정초부터 벌어지는 입을 다물지 못하는 상황.

 토넥스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삼성, 현대 등 대기업들이 무조건 흡연을 금지하는 것보다 안전한 흡연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퍼져 대당 200만∼1000만원까지 하는 담배연기제거기를 여러대씩 주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올해 담배연기제거기 내수시장이 총 3000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