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시대조류에 맞춰 상호 보완성이 높거나 연관성이 있는 두가지 이상의 학과나 전공을 연계시킨 제3의 전공을 신설하는 대학이 등장, 화제가 되고 있다.
신라대는 국내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올해 신학기부터 기존 학과나 전공의 지적인프라를 활용한 미개척 분야의 새로운 전공을 개발, 학생들에게 보다 폭 넓은 전공선택 기회를 부여키로 했다
‘연계전공’이라 불리는 새로운 전공은 지역정보학과와 인터넷응용공학과를 연계시킨 지리정보시스템, 광전자공학과와 법학전공을 연계한 지식재산공학, 패션디자인산업전공과 공예디자인공학과가 참여한 패션액세서리, 공예디자인학과와 제품디자인이 연계한 장신구·팬시디자인, 식품영양학과와 산업디자인학과의 식품디자인 등 5개 전공이다.
학교측으로서는 다른 분야간 학문적 협동을 통한 교육의 다양성 실현이라는 명분을 챙기고, 학생들의 입장에선 사회진출시 취업경쟁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타 대학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계전공 중 식품영양학과와 산업디자인학과가 만난 식품디자인전공은 영양소 중심의 음식개념에 디자인을 결합시킨 형태로 푸드코디네이트와 푸드스타일리스트 등 전문인력을 길러내기 위한 것으로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응용한 경우다.
지리정보시스템은 지리학과 인터넷공학이 만난 경우로 컴퓨터 데이터베이스 랭귀지를 이용해 지리정보자료를 구축하는 경우로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신라대는 연계전공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연계전공 학위를 주전공 학위와 동시에 수여할 계획이다.
신라대 관계자는 “연계전공의 실효성이 높아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사회복지학전공과 철학전공이 만난 청소년학, 패션소재산업전공과 나노소재전공을 연계한 신발소재공학 등 다양한 연계전공은 내년에도 신설해 다양한 분양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