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웨어나 인트라넷 같은 기업 내부의 오피스 프로그램에도 모바일 바람이 불고 있다.
개인휴대단말기(PDA) 같은 각종 무선단말기를 통해 체계화된 업무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형태의 모바일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
모바일ASP는 오피스·고객관계관리(CRM)·뱅킹·빌링·보안 등에 필요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무선망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동전화·PDA·스마트폰 등과 같은 무선단말기만 있으면 이동통신망·통신모드·브라우저·단말기 종류에 관계없이 사용자는 모바일 ASP를 통해 전자상거래·금융거래·모바일 웹검색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전사적자원관리(ERP)·CRM·공급망관리(SCM)·e메일·텍스트파일·문자서식 등 기업 내부 정보는 물론이고 뉴스·주식정보 등 일반 정보도 무선단말기로 받아볼 수 있어 기업 업무를 단시간에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다.
특히 PDA에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모듈과 위성을 이용한 위성위치측정시스템(GPS) 슬롯을 장착해 e메일·전화·위치확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웹패드를 활용하면 그래픽을 강조한 보험설계서비스는 물론이고 인터넷·전화통화도 가능하다.
무선ASP의 가장 큰 매력은 이동전화사업자는 물론 물류·택배·금융권 등 각종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저가에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정보화 구축이 힘든 중견·중소기업들도 별도의 모바일 솔루션을 구입하지 않고 월 이용료만을 지불하면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 http://www.sicc.co.kr)이 최근 오픈한 유무선 통합 ASP인 ‘아이비즈업(IBIZUP)’만 해도 월 사용료 9000원(1인당)이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e메일과 일정관리는 물론이고 조직 및 자원관리·전자결제·위치확인 등 각종 유무선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이미 한국천문연구원·쌍용엔지니어링 등 200여개 업체의 5000여직원이 아이비즈업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SKC&C의 자회사인 무선ASP 전문업체 모비야(대표 변재국 http://www.mobiya.com)도 최근 SK그룹 CEO, 임원, 팀장, IT조직 실무자, 영업사원 등 2000여명을 대상으로 PDA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인 ‘SK매니야(maniya)’를 시작했다. SK매니야는 무선모뎀을 장착한 PDA를 통해 그룹사보, 경영수첩, 메일, 게시판, 임직원정보, 결제서비스, 문화·생활정보, 게임 등을 제공한다.
지도 콘텐츠를 보유한 모바일 지리정보시스템(GIS)업체인 SDK정보기술(대표 편무욱 http://www.sdk.co.kr)은 지난해 웨스틴조선호텔에 210대의 PDA를 공급하고 모바일 관광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한국관광공사의 모바일 관광서비스와 인천국제공항의 모바일 임대서비스 등 모바일ASP 분야의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또한 인포뱅크·에이아이넷·키스톤테크놀러지·버추얼텍·원투 등 전문 업체들도 이동전화사업자와의 시스템 연동 및 시스템 유지보수 계약, 고객사용료 과금정산시스템 구축 등 금융·인트라넷·보험 시장을 대상으로 무선ASP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동전화사업자들도 최근 IS95C(cdma2000 1x)서비스에 이어 초고속무선데이터서비스인 HDR서비스·IMT2000서비스 등을 속속 선보이고 있어 향후 무선ASP 시장은 더욱 활기 띨 전망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