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기회다. 신입생을 공략하라.”
최근 각 대학별로 합격자를 속속 발표하자 예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상술이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합격증을 배부한 경북대학교의 경우 이날 학교 주변에는 휴대폰 신규가입·신용카드 발급을 권유하는 판매원들과 설명을 듣는 합격생의 모습이 평소 방학 중 캠퍼스의 한산한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또 교내에는 언제 들어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많은 정보통신학원·어학원 포스터가 게시판을 가득 메웠으며 각종 설문에 응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방학 중 가장 많이 보인 날이었다.
각종 어학관련 교재의 경우 최고 50% 정도의 할인율 제시와 교재구입에 따른 경품지급 등을 미끼로 예비신입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처럼 예비신입생들의 사회적 경험의 부족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 각종 어학용 제품이나 교재, 각종 자격증 대비 관련서적을 판매하는 업자들의 모습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예비신입생들의 경우 교재나 기타 물품에 대한 충분한 사전지식이 없고 차후에 이를 환불받기 위한 법적 절차에 대한 상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경북대 재학생인 한씨는 “입학당시 1학년 때부터 취업준비를 착실히해야 된다면서 접근한 교재판매원을 통해서 자격증 관련 교재를 구입했는데, 나중에서야 그 자격증만 가지고 있으면 100% 취업이 된다는 말이 거짓인 줄을 선배로부터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대학당국이 이를 제재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없어 합격증을 교부받으러 온 신입생들의 경우 이들의 주요한 타깃으로 지목되고 있다.
경북대 한 관계자는 “신입생들은 우선 ‘100% 취업보장·완벽한 적중률·불합격시 전액보상’등 과장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며 정확히 알 수 없는 단체에서 나왔다고 밝힐 경우 일단 한번쯤은 의심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며 “또한 회원관리나 아르바이트 등을 약속하는 계약 내용은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명예기자=정명철·경북대 midasmc@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