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물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국가산업단지에 소재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단지 공동물류 시범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효진)은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체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을 합적해 공동 수배송하는 데 필요한 제반시설·사업운영모델·정보시스템 등을 개발·운영하는 인큐베이션 사업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산업자원부의 지원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2005년까지 총 4개년에 걸쳐 추진되며 정부예산 37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부지를 제공해 창원과 반월에 공동 집배송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또 현대택배를 대행사업자로 지정해 공동수배송 및 보관, 수출입화물 처리대행, 택배연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하며 우선적으로 물동량이 많이 발생하는 반월·시화·남동산업단지 등 수도권과 창원·울산산업단지 등 동남권을 대상으로 하고 시범사업 실시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의 산업단지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산단공은 이번 산업단지 공동물류 시범사업으로 공단간 수송은 31%, 공단내 수송은 22% 정도의 수송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원가절감을 통해 입주업체에 실질적인 수익개선 효과를 가져오게 함으로써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산단공은 장기적으로 국내 물류체계의 중복방지를 통한 국제 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포털 물류마켓의 장을 구축하고 정보테이터베이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